깎아지른 협곡 위 국내 최초 3방향 출렁다리,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즐기는 무장애 숲길도 인기

실제 이용료는 단돈 1000원 꼴, 지역 상품권 환급 혜택이 숨어있었다

거창 Y자형 출렁다리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주말 나들이 장소를 고르는 일은 종종 쉽지 않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이나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선택지는 더욱 줄어든다. 아찔한 스릴과 편안한 휴식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곳은 없을까. 경남 거창의 한 산림 휴양지가 그 해답을 제시한다.

이곳에는 국내 최초로 시도된 Y자 형태의 출렁다리와 경사가 거의 없는 무장애 숲길이 공존한다. 무엇보다 3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2000원을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독특한 운영 방식이 알려지며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거창 Y자형 출렁다리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해발 620m 협곡에 다리 기둥이 없는 이유

하늘 위에 떠 있는 듯한 다리는 그 자체로 시선을 압도한다. 거창 항노화힐링랜드의 Y자형 출렁다리는 해발 620m 높이의 깎아지른 협곡 사이에 교각 없이 세워졌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3방향 출렁다리다.

총 길이는 109m, 지상으로부터의 높이는 60m에 달한다. 세 갈래로 뻗은 다리는 각각 40m, 24m, 25m 길이로, 최대 23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안정성을 확보했다.
거창 Y자형 출렁다리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입장료 3000원을 내고 2000원을 돌려받는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입장료 정책이다. 일반 성인 기준 3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하면 2000원을 ‘거창사랑상품권’으로 즉시 환급해준다. 사실상 1000원에 시설을 이용하는 셈이다.


돌려받은 상품권은 거창 지역 내 식당, 카페, 상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주차요금은 최초 30분에 500원이며, 하루 최대 5000원을 넘지 않는다.
무장애 데크로드 / 사진=거창 항노화힐링랜드

짜릿함 뒤에 찾아오는 편안한 숲길 산책

공중 보행의 스릴을 만끽했다면 이제 편안한 산책을 즐길 차례다. ‘치유의숲 무장애길’은 1.4km 길이의 데크로드로, 경사도가 8% 미만으로 매우 완만하다. 휠체어나 유모차도 무리 없이 숲속을 거닐 수 있다.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항노화힐링랜드 인근에는 등산과 산책으로 지친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가조 온천도 있어 여행 코스로 함께 묶기 좋다. 시설별 운영 시간과 휴무일은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출렁다리는 매주 화요일, 무장애길은 매주 월요일이 정기 휴무일이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