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폭주에 9월 추가 일정까지 편성된 국립공원 특별 프로그램.

발가락 노출 금지, 등산스틱 의무…까다로운 규정에도 인기 폭발한 이유.

주왕산 절골계곡 물길 탐방 / 사진=국립공원 공식 블로그 윤무
늦여름 서늘한 공기 속,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특별한 트레킹이 있다. 단순한 피서 목적의 물놀이와는 결이 다르다.

하루 단 40명에게만 허락된 이 길은 입소문을 타면서 예약 문의가 폭주했다. 결국 국립공원 측은 추가 일정을 편성하기에 이르렀다.

엄격한 규정과 제한된 인원. 그럼에도 사람들이 몰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숨어있다.
절골계곡 첨벙 트레킹 / 사진=국립공원 공식 블로그 윤무

‘하루 40명’ 제한에도 예약이 몰리는 이유

화제의 장소는 주왕산국립공원의 절골계곡이다. 이곳에서는 ‘친수형 계곡 트레킹’이라는 이름의 특별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절골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계곡 물길을 거슬러 오르내리는 왕복 4km 코스로, 완주까지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전 일정에 국립공원 큐레이터가 동행하며 협곡의 지질 구조와 수서생태계에 대해 생생한 해설을 덧붙인다.

단순히 걷는 것을 넘어 자연을 깊이 있게 배우는 경험이 참가자들 사이에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낸 핵심 요인이다.
절골계곡 모습 / 사진=국립공원 공식 블로그 윤무

슬리퍼는 안되고 등산스틱은 필수인 배경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복장부터 꼼꼼히 챙겨야 한다. 만약 이곳 방문을 계획한다면, 평소 즐겨 신던 슬리퍼나 샌들은 잠시 신발장에 넣어둬야 한다.


발가락이 노출되는 신발은 안전 문제로 입장이 아예 금지된다. 아쿠아트레킹화나 등산화를 착용하고, 등산스틱까지 반드시 지참해야만 탐방로에 들어설 수 있다.
절골계곡 트레킹 / 사진=국립공원 공식 블로그 윤무

이는 미끄러운 계곡 바닥에서의 부상을 막고, 탐방객의 발걸음으로 인한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립공원 측의 조치다.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기존 일정 외에 9월 13일까지 총 4회차의 추가 탐방이 열렸으며, 안전을 고려해 참가 자격은 만 10세 이상으로 제한된다.

주차는 절골계곡 전용 주차장(15대, 무료)이나 446대 수용 가능한 통합 주차장(유료)을 이용하면 된다. 19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주왕산의 속살을 제대로 느낄 기회다.
절골계곡 풍경 / 사진=국립공원 공식 블로그 윤무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