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용담호 드라이브 코스와 수몰 마을의 흔적

태고정·물홍보관·마이산 연계 여행 정보

진안 용담호의 잔잔한 호숫가 풍경.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에 자리한 용담호는 댐 건설 뒤 생긴 거대한 인공호수다. 잔잔한 수면과 산세가 이어지는 호숫가에는 댐 일주도로와 옛 정자, 가족 단위로 들를 만한 시설이 함께 놓여 있다.

도로가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만큼 차창 밖 풍경도 구간마다 달라진다. 망향의 동산에 남은 수몰 마을의 기억과 인근 명소까지 살펴보면, 드라이브의 동선은 자연스럽게 진안의 여러 풍경으로 이어진다.
푸른 호반과 산책로 풍경.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용담호 드라이브와 호반 도로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호수를 둘러싼 도로와 수면의 넓이다. 용담댐은 진안군 1읍 5개 면을 수몰시켜 조성한 유역변경식 댐으로, 금강 상류의 물을 하루 135만 톤씩 도수터널을 통해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의 만경강 상류로 보낸다. 전북 전주권 생활용수 공급이 건설 목적이었다.

댐이 완성되고 물이 차오르면서 용담호는 진안의 주요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교량으로 연결된 댐 일주도로를 따라가면 탁 트인 호수와 겹겹이 둘러선 산을 함께 볼 수 있다. 정천면에서 용담면을 거쳐 본댐으로 향하는 구간, 상전면에서 안천면을 지나 본댐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호안 주변에 인공 시설물이 많지 않아 도로를 달리는 동안 풍경이 비교적 담백하게 이어진다. 이동 시간을 넉넉히 잡으면 한 구간을 서둘러 통과하기보다, 호수가 열리는 지점마다 차를 세우고 바라보는 일정으로 구성할 수 있다.
진안 용담호의 잔잔한 호숫가 풍경.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망향의 동산과 태고정

호숫가의 풍경에는 수몰된 고향을 기억하는 공간도 자리한다. 용담호 주변 여러 곳에 조성된 망향의 동산은 실향민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대체로 호수를 내려다볼 수 있는 둔덕에 들어섰다.

용담대교 북단의 용담 망향의 동산은 호수 중앙부에 자리해 동쪽과 서쪽으로 물길을 바라볼 수 있다. 이곳에는 옛 마을에 있던 목조 정자 태고정도 옮겨져 있다. 1752년 처음 세워진 태고정은 1998년 현재 위치로 이전됐다.

정자와 호수의 조합은 드라이브 중 잠시 걸음을 늦출 만한 지점이다. 수면만 감상하는 코스와 달리, 댐 건설로 사라진 마을의 흔적을 함께 살펴보게 된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진안 용담호 풍경.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물홍보관과 진안 인근 명소

가족 나들이라면 용담댐 공원 안의 물홍보관을 일정에 넣을 수 있다. 물의 가치와 사람 사이의 관계를 소개하는 전시가 마련돼 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공간이다.

용담호 주변에서는 사계절 다른 산세로 알려진 마이산과 맑은 물줄기가 흐르는 운일암·반일암 계곡도 함께 찾을 수 있다. 호반 드라이브와 전시 관람, 산과 계곡 방문을 묶으면 진안에서 보내는 하루 일정의 폭이 넓어진다.

용담호 주요 정보는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용담면 월계리, 연중무휴다. 문의는 063-430-4206으로 하면 된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진안 용담호 풍경.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