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5분·홍콩 24분
공항철도 빠른 해외여행지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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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해외여행에서 의외로 가장 아까운 것은 비행시간보다 ‘공항에서 도심까지 가는 시간’이다. 입국심사를 마쳤는데 다시 버스를 기다리고, 교통체증에 갇혀 한두 시간을 보내면 첫날 일정이 사실상 사라진다. 반대로 공항에서 철도에 올라탄 뒤 30분 안에 도심에 도착하는 도시도 있다. 금요일 밤이나 주말을 활용한 짧은 여행이라면 관광지 숫자보다 공항 접근성을 먼저 따져볼 만하다. 캐리어를 찾은 뒤 빠르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 해외 도시 5곳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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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타면 5분, 국제선은 셔틀 먼저…일본 후쿠오카

짧은 해외여행에서 공항 접근성이 뛰어난 도시로 빠지지 않는 곳이 후쿠오카다. 후쿠오카공항역에서 지하철 공항선을 타면 하카타역까지 2정거장, 약 5분이다. 텐진까지도 약 11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다만 한국 여행객이라면 ‘공항에서 하카타까지 5분’이라는 말만 믿어서는 안 된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은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하지만 지하철 후쿠오카공항역은 국내선 터미널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국제선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국내선 터미널까지 이동하는 데 공식 안내 기준 약 10분이 걸린다. 교통 상황에 따라 더 걸릴 수도 있다. 따라서 국제선 입국장에서 하카타까지는 셔틀 대기·이동과 지하철 환승시간까지 여유 있게 잡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럼에도 공항과 도심 자체가 워낙 가까운 것은 큰 장점이다. 하카타역 주변에 숙소를 잡으면 도착 당일부터 쇼핑과 맛집 탐방을 시작하기 쉬워 2박 3일 여행과 특히 궁합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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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에서 홍콩역 24분…마지막 날까지 꽉 채운다

홍콩국제공항에서는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를 이용하면 도심까지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현재 시간표 기준 공항에서 홍콩역까지 약 24분, 구룡역까지 약 22분이 걸린다.

홍콩역은 센트럴 업무·쇼핑지구에 자리하고 MTR 센트럴역과 연결된다. 침사추이 등 구룡반도를 중심으로 여행한다면 구룡역을 활용할 수 있다. 도로 정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도 짧은 일정에서는 장점이다.

출국일에는 일부 여행객에게 더욱 편리하다. 홍콩역과 구룡역에서는 현재 지정된 항공사 이용객을 대상으로 도심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항공사와 운영시간 등 이용 조건이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야 하지만 조건이 맞으면 도심에서 체크인과 수하물 위탁을 마치고 남은 시간을 여행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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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까지 5분, 열차는 16분…오스트리아 빈

유럽 여행이라고 공항에서 도심까지 반드시 오래 걸리는 것은 아니다. 오스트리아 빈 국제공항에서는 CAT(City Airport Train)를 이용하면 공항에서 빈 미테역까지 16분 만에 이동한다.

열차는 중간에 정차하지 않고 공항과 빈 미테를 연결하며 매일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공항에서 수하물을 찾은 뒤 CAT 플랫폼까지도 공식 안내 기준 도보 약 5분 거리다. 캐리어를 끌고 복잡한 환승을 반복할 필요가 적다는 점이 장점이다.

빈 미테에 도착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슈테판 대성당을 비롯한 구시가지 주요 명소로 이동하기 쉽다. 여러 나라를 이동하는 유럽 일주보다 빈 한 곳을 3~4일 집중적으로 여행할 때 시간을 아끼기 좋은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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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미널에서 바로 메트로…코펜하겐 도심까지 15분

코펜하겐공항은 공항철도 접근성뿐 아니라 ‘역까지 가는 시간’도 짧다. 메트로역이 터미널3과 바로 연결돼 있어 공항 밖에서 다시 교통수단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공항에서 도심의 주요 환승 거점인 뇌레포르역까지 메트로로 약 15분이다. 낮과 저녁에는 열차가 4~6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밤에도 운행된다.

도심에 도착한 뒤 관광 동선도 비교적 효율적이다. 뉘하운과 아말리엔보르궁, 스트뢰에 거리 등 대표 명소가 도심에 모여 있어 걷기와 대중교통을 함께 활용하기 좋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바로 관광을 시작하고 싶은 여행객에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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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터미널 28분·2터미널 약 33분…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은 도심과 거리가 상당하지만 전용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KLIA Ekspres를 타면 제1터미널에서 KL 센트럴까지 28분 만에 이동한다.

제2터미널 이용객이라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제2터미널에서 제1터미널까지 열차로 약 3분이 추가돼 KL 센트럴까지 약 33분이 걸린다.

현재 KLIA Ekspres는 매일 약 2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도로 교통 상황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KL 센트럴에 도착한 뒤에는 도시철도 등을 이용해 부킷빈탕이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주변으로 이동할 수 있다.

2박 3일 여행에서는 관광지 한 곳을 더 넣는 것보다 공항 이동시간을 한 시간 줄이는 것이 여행의 만족도를 높일 때가 있다. 다만 ‘공항에서 도심까지 20분’이라는 홍보 문구를 볼 때는 열차 탑승시간만 따져서는 안 된다. 국제선 입국장에서 역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터미널 이동이나 환승이 필요한지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같은 3일이라도 첫날 저녁과 마지막 날 오전을 온전히 활용하면 실제 여행시간은 크게 달라진다. 짧은 해외여행을 준비한다면 항공권 가격뿐 아니라 지도에서 ‘공항→호텔’ 동선부터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