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해외여행 88%가 가까운 곳으로”
일본·중국·동남아 인기 여행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선택이 달라지고 있다. 멀리 떠나기보다 비행시간을 줄이고 현지에서 하루라도 더 즐기는 여행이 주목받는 분위기다. 올해 추석은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 연차를 하루 붙여도 장거리 여행은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실제 여행객들은 어디로 떠날까. 여행사 예약과 숙소 검색 데이터를 살펴보니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 가까운 아시아 여행지가 눈에 띄었다. 하나투어가 8월 20일 기준 9월 23~27일 출발하는 기획여행 상품 예약을 분석한 결과, 중국·일본·동남아 등 근거리 지역이 전체의 약 88%를 차지했다.
지역별 예약 비중은 중국, 일본, 동남아 순이었다. 중국에서는 가을철 여행지인 장자제와 백두산이 주목받았고, 상하이 등 대도시 여행 수요도 나타났다.
출발 날짜도 연휴 초반에 집중됐다. 9월 24일 출발이 42%로 가장 많았고, 하루 연차를 사용해 23일 떠나는 예약이 24%를 차지했다. 두 날짜를 합치면 약 66%다.
다만 88%는 하나투어의 기획여행 예약 기준으로, 전체 해외여행객의 비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① 일본 후쿠오카
비행 약 1시간 30분
후쿠오카는 짧은 일정으로 일본 여행을 즐기기 좋은 도시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이 편리하고 하카타와 텐진에 쇼핑·맛집이 밀집해 있다.
다자이후나 유후인까지 일정을 확장할 수도 있다. 특히 아고다가 집계한 한국 여행객의 추석 숙소 검색에서 후쿠오카는 해외 도시 1위를 차지했다.
② 일본 오사카
비행 약 2시간
오사카는 가족 여행과 쇼핑을 함께 즐기기 좋은 곳이다. 도톤보리에서 먹거리를 즐기고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을 방문하거나 교토·나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날 수 있다.
하나투어 예약에서도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의 오사카 선호가 나타났다.
③ 중국 상하이
비행 약 2시간
상하이는 짧은 비행시간에 화려한 도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여행지다. 와이탄 야경과 예원, 난징동루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포함하면 가족 여행 일정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중국 여행은 입국 조건과 현지 결제 수단을 출발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④ 베트남 다낭
비행 약 4시간 30분~5시간
다낭은 관광과 휴양을 함께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 어울린다. 미케비치에서 바다를 즐기고 호이안 올드타운에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리조트 선택지가 다양하고 바나힐 등 관광지도 있어 가족 여행에도 활용하기 좋다. 아고다의 추석 숙소 검색에서는 해외 도시 4위에 올랐다.
⑤ 베트남 나트랑
비행 약 5시간
나트랑은 해변과 리조트 중심의 휴양 여행지다.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을 즐기거나 머드온천, 빈원더스 등을 방문할 수 있다.
관광 일정을 빽빽하게 채우기보다 숙소에서 쉬는 시간을 길게 잡고 싶다면 고려할 만하다. 아고다의 추석 숙소 검색에서는 해외 도시 5위를 기록했다.
여행지를 선택할 때는 비행시간뿐 아니라 공항 이동과 출입국에 걸리는 시간도 계산해야 한다.
2박 3일이라면 도심 접근성이 좋은 후쿠오카나 상하이, 3박 4일 이상이라면 오사카와 베트남 휴양지까지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
특히 다낭과 나트랑은 9월에도 비가 내릴 수 있어 여행 직전 날씨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항공권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늦은 밤 도착하거나 이른 아침 귀국하는 일정이라면 실제 여행시간은 줄어들 수 있다.
올해 추석 해외여행의 핵심은 무조건 멀리 떠나는 것이 아니다. 주어진 연휴 안에서 이동 부담을 줄이고 여행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 출발 전 항공편과 숙소, 현지 날씨를 꼼꼼히 비교한다면 짧은 나흘도 알찬 해외여행이 될 수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