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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하나 사서 26년을 가꿨다”…황무지에서 ‘남해의 지중해’가 된 이곳
남해의 푸른 바다 위로 야자수와 이국적인 조각상이 솟아있다. 마치 지중해의 어느 섬을 옮겨놓은 듯한 풍경이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닿을 수 있는 이 해상 정원은 한 개인의 수십 년에 걸친 노력으로 황무지에서 낙원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경상남도 거제시 앞바다에 떠 있는 이곳은 오랜 세월 인간의 손길과 자연이 만나 빚어낸 결과물이다. 인공적으로 가꾼 정원과 원시림이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황무지 무인도가 남해 명소로 바뀌기까지 이곳의 역사는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 개인이 암초로 가득한 무인도를 사들여 맨손으로 개간을 시작했다. 척박한 자연환경과 싸우며 26년간 공을 들인 끝에, 1995년 4월 25일 ‘외도 보타니아’라는 이름의 해상공원으로 문을 열었다.
거제도 본섬에서 약 4km 떨어진 바다 위, 황무지가 기적의 공간으로 변모한 배경이다. 야자수와 동백나무가 공존하는 두 얼굴 외도 보타니아는 서도와 동도, 두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관광객에게 개방된 서도는 1,000여 종의 아열대 희귀 식물이 가득한 인공 정원이다. 300년 된 당산나무와 야자수가 바다와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반면 동도는 동백나무 등 64종의 자생식물
202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