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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168계단 ‘무료 엘리베이터’ 생겼다길래…타보니 펼쳐진 풍경
부산역 뒤편, 가파른 언덕에 자리한 168계단은 한때 피난민의 애환이 서린 고된 길이었다. 75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이곳은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낭만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으로 변모한 것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산복도로의 고유한 풍경과 탁 트인 부산항 전망, 그리고 최근 설치된 엘리베이터가 있다. 낡고 가파르기만 하던 계단길이 어떻게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됐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0도 경사 오르던 피난길, 이제는 엘리베이터가 대신한다
과거 모노레일이 있던 자리에 지난 3월 11일, 12인승 경사형 엘리베이터 ‘초량168계단 하늘길’이 문을 열었다. 40도에 달하는 급경사를 오르내리는 이 시설 덕분에 힘겹게 계단을 오르던 주민과 관광객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가파른 계단 앞에서 발길을 돌렸던 이들도 이제는 편하게 산복도로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게 됐다.
본래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고지대 산동네에 터를 잡으며 만들어진 길이다. 부산항에서 산동네 집까지 생필품을 나르던 유일한 통로였기에, 계단 하나하나에 고단했던 삶의 흔적이 배어있다. 엘리베이터 개통은 단순한 편의시설 확충을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