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타이어 하나로 경기가 뒤집힌다… ‘지옥의 랠리’ 제패 노리는 한국 기술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4월의 주말, 아프리카 케냐에서는 지구상 가장 혹독한 자동차 경주가 막을 올린다. 바로 세계 랠리 챔피언십(WRC)의 ‘사파리 랠리’다. 올해는 그 중심에 한국의 기술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극한의 코스, 새로운 타이어 기술, 그리고 자존심을 건 팀 경쟁 속에서 과연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 것인가.
이번 사파리 랠리는 WRC 공식 타이어 독점 공급사로 선정된 한국타이어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미쉐린, 피렐리와 같은 쟁쟁한 브랜드를 제치고 따낸 공급권인 만큼,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의 시선이 케냐의 흙먼지 위를 달리는 타이어에 집중되고 있다.
완주 자체가 목표인 죽음의 코스
사파리 랠리는 ‘죽음의 랠리’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험난한 코스로 악명 높다. 올해는 기존의 도심 구간을 없애고 나이바샤 호수 주변의 오프로드 구간에 더욱 집중했다. 총 300km가 넘는 경쟁 구간은 드라이버와 차량 모두의 한계를 시험한다.
날카로운 암석은 타이어를 순식간에 찢어버리고, ‘페시페시’라 불리는 고운 모래는 차체를 삼킬 듯 달려든다. 여기에 예측 불가능한 폭우가 쏟아지면 순식간에 진흙탕으로 변하는 사바나 초원까지, 모든 구간이 위험요소로
2026.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