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디자인은 용서 안돼도, 성능만큼은 깔 게 없다는 화제의 그 차
“주행 성능과 승차감은 나무랄 데 없는데, 디자인은 아직도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네요.” 기아의 첫 준중형 전기 세단 EV4에 대한 실소유주들의 평가는 이 한 문장으로 압축된다. 실제 오너 36명이 매긴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에 9.5점. 압도적으로 높은 만족도 이면에는 기술력에 보내는 뜨거운 찬사와 디자인에 대한 차가운 아쉬움이 팽팽히 맞선다. 미끄러지듯 달린다, 기술력에 보내는 찬사 오너들이 만장일치로 엄지를 치켜세우는 부분은 단연 EV4의 기술적 완성도다. 롱레인지 모델 기준 공식 주행거리는 533km지만, “작정하고 몰면 600km도 거뜬하다”는 실주행 인증 후기가 심심치 않게 등장할 정도. 이는 기아 전기차 중 최고 수준의 공기저항계수(0.229Cd)를 달성한 덕분이다. 여기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선사하는 부드러운 승차감과 뛰어난 정숙성은 “이게 준중형 세단이라고? 대형 세단처럼 미끄러지듯 나간다”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덕분에 ‘주행거리’ 항목은 9.9점, ‘승차감’은 9.5점이라는 경이로운 점수를 기록했다. 조용하고 강력하며 멀리 가는, 전기차가 갖춰야 할 기본기를 완벽하게 마스터한 셈이다. 아직은 어색한 사이, 디자인과 편의성 하지만
2025.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