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신형 ‘뉴 iX’ 국내 사전 예약 돌입…디자인·성능·주행거리 모두 잡은 플래그십 전기 SUV

BMW의 플래그십 전기 SUV, 신형 iX가 국내 상륙 초읽기에 들어갔다. BMW코리아는 지난 3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1억 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전기차의 가장 큰 숙제였던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심장에는 웬만한 슈퍼카를 압도하는 괴물 같은 힘을 품었다. 도로 위 모든 것을 압도할 ‘끝판왕’의 등장이 임박했다.
BMW 뉴 iX 측정면 (출처=BMW)
BMW 뉴 iX 측정면 (출처=BMW)


괴물 심장 품었다, 659마력·제로백 3.8초의 ‘질주 본능’

신형 iX의 가장 큰 변화는 심장에서 시작된다. 세 가지 등급으로 나뉘는 파워트레인 중 정점에 있는 ‘뉴 iX M70 xDrive’ 모델은 최고출력 659마력, 최대토크 112.2kg·m라는, 숫자를 보고도 믿기 힘든 힘을 뿜어낸다.

거대한 덩치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8초. 웬만한 스포츠카를 ‘점’으로 만들어 버릴 가공할 가속력이다. 기본형인 xDrive45 모델조차 408마력의 넉넉한 힘을 자랑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운전자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BMW 뉴 iX 측면 (출처=BMW)
BMW 뉴 iX 측면 (출처=BMW)

‘충전 스트레스 끝’…주행거리 40% 늘린 압도적 효율

성능만 높인 게 아니다. 전기차 오너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주행 가능 거리가 이전보다 무려 40%나 늘어났다. 배터리 효율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덕분이다.

BMW 뉴 iX 측후면 (출처=BMW)
BMW 뉴 iX 측후면 (출처=BMW)
이제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물론, 웬만한 장거리 여정도 충전 걱정 없이 한 번에 주파할 수 있는 ‘장거리 주자’로 거듭났다. 이는 단순히 기술의 발전을 넘어, 전기차의 활동 반경을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밤에도 빛나는 ‘키드니 그릴’, 도로 위 시선 강탈자

멀리서 봐도 한눈에 신형 iX임을 알아볼 수 있다. 전면부를 장식하는 거대한 세로형 키드니 그릴에는 은은하게 빛나는 ‘키드니 글로우’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낮에는 대담한 존재감을, 밤에는 미래적인 감각을 뽐내며 도로 위 시선을 독차지한다.
BMW 뉴 iX 실내 (출처=BMW)
BMW 뉴 iX 실내 (출처=BMW)


여기에 M 스포츠 패키지가 새롭게 추가되어 더욱 강인하고 스포티한 인상을 주며, 실내는 최고급 소재와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탑승하는 순간부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그래서 얼마? 1억 2,500만원부터 시작하는 ‘플렉스’

이 모든 것을 누리기 위한 가격은 만만치 않다. 국내 출시 예정 가격은 가장 기본 모델인 xDrive45가 1억 2,500만 원에서 1억 3,000만 원 사이에서 시작한다.

상위 모델인 xDrive60은 1억 5,000만 원대, 최상위 M70 모델은 1억 7,500만 원에서 1억 8,00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올 3분기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둔 신형 iX가 압도적인 상품성을 무기로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모두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