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중국 시장에 신형 세단 ‘N6’ 출시… 엔진은 발전기로만 쓰는 e-파워 시스템으로 K5·쏘나타에 도전장
닛산이 독자적인 ‘e-파워(e-POWER)’ 시스템을 탑재한 신형 중형 세단 ‘N6’를 세계 최대 격전지인 중국 시장에 투입하며 반격에 나선다. 이 차는 바퀴를 100% 전기모터로만 굴리지만,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다는 역발상을 무기로 삼았다. 전기차의 주행감과 내연기관의 편리함을 모두 잡겠다는 닛산의 야심작이 현대 쏘나타, 기아 K5 등이 버티는 치열한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닛산 N6 측면 (출처=닛산)
‘엔진 달린 전기차’, e-파워의 역발상
닛산 N6의 가장 큰 특징은 ‘e-파워’로 불리는 독창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와 달리, 탑재된 1.5리터 가솔린 엔진은 바퀴에 동력을 일절 전달하지 않는다. 이 엔진의 유일한 임무는 전기를 만들어내는 ‘발전기’ 역할이다.
닛산 N6 정면 (출처=닛산)
엔진이 만든 전기는 배터리에 저장되거나, 208마력의 강력한 전기모터로 바로 전달되어 바퀴를 굴린다. 덕분에 운전자는 시종일관 전기차처럼 부드럽고 조용한 주행감을 느끼면서도, 충전소 대신 주유소에서 3분 만에 ‘완충’하는 내연기관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이는 전기차의 단점인 충전 스트레스와 주행거리 불안을 완벽하게 해결한 셈이다.

닛산 N6 상부 (출처=닛산)
쏘나타보다 넓다? 공간으로 승부하는 체급
이 독특한 심장은 현대 쏘나타와 직접 경쟁하는 당당한 체격에 담겼다. 전장은 쏘나타보다 짧지만,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2,850mm로 오히려 쏘나타보다 길어, 당당한 비례감과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했다. 닛산의 최신 V-모션 그릴과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이 적용된 디자인은 순수 전기차인 N7과 패밀리룩을 이루며 세련미를 더한다.
닛산 N6 측정면 (출처=닛산)
전쟁터가 된 시장, 성공의 열쇠는 ‘가격’
N6가 뛰어들 중국 중형차 시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BYD의 ‘한(漢) DM-i’와 같은 강력한 현지 하이브리드 강자가 버티고 있으며, 테슬라 모델 3는 물론 현지에서 생산되는 현대 쏘나타와 기아 K5까지 경쟁해야 한다. 닛산은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품질 신뢰도와 ‘e-파워’가 주는 독특한 주행 경험을 무기로 이 틈새를 공략할 계획이다.
닛산 N6 측후면 (출처=닛산)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