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미래 전기 GT 비전 담은 콘셉트카 ‘EXP 15’ 공개… 1930년 ‘블루 트레인’ 헤리티지와 1+2 비대칭 시트의 만남
벤틀리가 브랜드의 미래 전동화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 ‘EXP 15’를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이 차는 2026년 이후 등장할 벤틀리 최초의 순수 전기차 디자인을 예고하는 중요한 청사진입니다. 1930년대의 전설적인 레이싱 헤리티지에서 영감을 얻은 이 콘셉트카는, 운전석과 조수석의 개념을 완전히 파괴하는 파격적인 실내 구조로 럭셔리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벤틀리 EXP 15 콘셉트카 측정면 (출처=벤틀리)
1930년, ‘블루 트레인’을 이긴 전설을 기리다
EXP 15의 디자인 뿌리는 1930년, 벤틀리 스피드 식스 쿠페가 프랑스 칸에서 칼레까지 ‘블루 트레인’ 특급열차와 벌인 전설적인 경주에서 승리한 일화에 닿아있습니다. 당시 벤틀리의 회장이었던 울프 바나토는 기차보다 빨리 런던에 도착하겠다는 내기를 걸었고, 실제로 기차가 칼레에 도착하기도 전에 런던의 클럽에 도착하며 승리했습니다.
벤틀리 EXP 15 콘셉트카 측면 (출처=벤틀리)
EXP 15의 끝없이 긴 보닛과 뒤로 한껏 물러난 캐빈의 고전적인 그랜드 투어러(GT) 비율은, 바로 이 ‘블루 트레인’을 이긴 전설적인 머신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입니다.
운전석은 콕핏, 조수석은 라운지… ‘1+2’의 파격
실내는 이번 콘셉트카의 가장 혁신적인 부분입니다. 운전석은 완벽히 독립된 콕핏 형태로 구성하고, 조수석과 그 뒤편 좌석을 하나의 라운지 공간처럼 연결한 비대칭 1+2 시트 구조를 채택했습니다.
벤틀리 EXP 15 콘셉트카 실내 1열 (출처=벤틀리)

벤틀리 EXP 15 콘셉트카 실내 (출처=벤틀리)
미래 벤틀리를 위한 5가지 디자인 원칙
EXP 15는 향후 벤틀리의 전기차 디자인을 이끌 5가지 원칙을 담고 있습니다. ‘우아한 직선의 비율’, ‘끝이 없는 보닛 라인’ 등은 과거의 유산을, 벤틀리 최초의 수직 형태 ‘아이코닉 그릴’ 등은 미래를 상징하며 새로운 디자인 DNA를 구축합니다.
벤틀리 EXP 15 콘셉트카 측후면 (출처=벤틀리)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