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신차 출고 대기만 1년 넘던 인기 모델, 이제는 현실적 선택지로.
연식과 주행거리에 따라 뚜렷하게 갈리는 중고 시세, 누가 왜 살까.
신차 가격이 4,000만 원을 훌쩍 넘던 이 차의 3년 된 중고 시세가 거의 반값까지 떨어졌다. 긴 대기 기간과 높은 가격이라는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진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이러한 가격 변화는 특정 연식과 주행거리에 집중되며 뚜렷한 흐름을 보인다.
출시 3년 만에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진 이유
상위 트림에 옵션을 더하면 6,000만 원에 육박했던 쏘렌토 하이브리드 신차. 하지만 출시 3년이 지난 지금, 주행거리 10만 km 이상 매물은 2,300만 원대부터 가격이 형성된다. 3년 만에 가치가 절반 가까이 조정된 것이다.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연식은 2020년식이다. 최근 6개월간 전체 거래의 약 32%를 차지하며 160건 이상 팔렸다. 파워트레인은 이후 연식과 동일한 1.6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성능 차이가 거의 없다.
복합연비 역시 15km/L를 웃돌아 현재 기준으로도 충분한 효율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2020년식 모델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주행거리가 시세를 결정하고 구매자를 바꿨다
시세는 주행거리에 따라 명확히 나뉜다. 1만 km 미만 신차급 매물은 2,900만 원 후반에서 4,600만 원대까지 폭넓게 분포한다. 반면 거래가 가장 많은 3만 km 전후 매물은 2,900만 원에서 4,500만 원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만약 당신의 예산이 3,000만 원 안팎이라면, 10만 km 이상 주행한 2,300만 원대 매물은 확실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다. 이 가격대는 중고 시장의 주요 구매층을 바꾸는 기점이 됐다.
주요 구매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다. 경기도, 서울, 인천 순으로 거래량이 많고 30대와 50대 남성이 그 뒤를 잇는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하이브리드의 유지비 절감 효과가 가족용 SUV를 찾는 이들의 수요와 맞아떨어진 결과다.
다만 2020년식 초기 모델 중 일부는 친환경차 세제 혜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 계약 전 취등록세 감면 대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