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부터 상용 전기차까지, 2026년 기아 신차 라인업 대공개
단순한 출시를 넘어, 시장을 정조준한 기아의 치밀한 전략
PV5 오픈베드 / 기아
현대차그룹 내에서 2026년 기아의 신차 라인업이 다소 부족해 보인다는 세간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리가 있는 말처럼 들리지만, 실제 기아가 준비 중인 계획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기아는 2026년을 기점으로 총 5종에 달하는 신차와 파생 모델 출시를 예고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준비를 마쳤다. 특히 대형 플래그십 모델보다는 시장에서 가장 반응이 뜨거운 핵심 차급을 정조준한 구성이라는 점에서 매우 전략적인 행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차세대 셀토스로 포문 여는 변화
EV3 GT / KoreanCarBlog
그 시작은 신형 셀토스가 연다. 현행 모델의 대성공을 바탕으로 풀체인지를 거치는 신형 셀토스는 등장 전부터 꾸준히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기아의 최신 패밀리룩을 한층 다듬어 적용하고, 차체 크기를 키워 실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상품성 전반 역시 대폭 강화되는 방향으로 변화가 이뤄졌다.
가장 큰 변화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추가다. 이를 통해 라인업을 확장하며 소형 SUV 시장의 절대 강자 자리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셀토스는 내년 1월 말 출시가 유력하며, 1.6 가솔린 터보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동시에 판매를 시작한다. 다만 상품성 강화에 따라 가격은 현행 모델 대비 200만 원 이상 인상될 가능성이 크며,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은 4천만 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V3 아래를 채울 막내 전기차 EV2
니로 페이스리프트 스파이샷 / 유튜브 ‘숏카 SHORTS CAR’
소형 전기 SUV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EV3에 이어, 그보다 한 단계 아래급인 엔트리 모델 EV2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EV2는 기아 전기차 라인업의 막내 역할을 맡게 될 핵심 모델이다.
현대 베뉴와 비슷한 크기로 개발되는 EV2는 전륜 기반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사용한다. 62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40km 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국내 출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보조금을 포함하면 2천만 원대 후반에서 3천만 원대 초반 가격으로 출시될 경우 소형 전기차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니로 부분변경과 고성능 GT 라인업 확장
EV2 티저 / 기아
2022년 2세대 출시 이후 4년 차를 맞은 니로는 부분 변경 모델을 통해 상품성을 개선한다. 이미 국내 환경부 인증 절차를 마쳤으며,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한 구성을 유지한다. 외관 디자인을 일부 변경하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 변화다. 다만 신형 셀토스 하이브리드 출시로 인해 판매 간섭 우려가 제기되는 점은 변수다.
이와 함께 기아는 전기차 라인업에 고성능 GT 버전을 추가하며 운전의 재미를 강조한다. EV3를 시작으로 EV4, EV5에도 GT 라인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전륜 싱글모터 구성에서 후륜 모터를 더한 듀얼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 400마력대의 강력한 최고출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용 전기차 시장까지 넘보는 PV5
신형 셀토스 실내 / 기아
기아의 신차 공세는 승용 모델에만 그치지 않는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인 PV5는 2026년 두 가지 파생 모델을 추가하며 활용 범위를 대폭 넓힌다. 기존 카고(화물) 및 패신저(승객) 모델에 이어 화물칸이 분리된 탑차와 소비자에게 익숙한 1톤 트럭 형태의 ‘오픈베드’ 모델이 추가된다.
특히 오픈베드 모델은 기아 봉고 EV, 현대 포터 일렉트릭이 장악한 소형 상용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미 환경부 인증을 통해 1회 충전 시 최대 33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형 셀토스 / 기아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