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지 막힘 원인과 증상… 면봉 사용이 더 위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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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지는 단순한 노폐물이 아니라 우리 귀를 보호하는 중요한 물질입니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쌓이면 청력 저하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잘못된 귀 청소 습관이 이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귀지는 왜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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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안쪽 외이도에서는 세루멘이라 불리는 기름 성분이 분비되는데, 이를 흔히 귀지라고 부릅니다. 이 물질은 먼지나 세균, 외부 이물질로부터 귀를 보호하고 물로 인한 자극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귀지가 자연스럽게 바깥쪽으로 이동해 씻겨 나가지만, 일부 사람들은 귀지를 과도하게 생성하는 체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면봉이나 머리핀, 클립 같은 물건을 귀 안 깊숙이 넣어 청소할 경우 귀지가 더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 막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어폰이나 보청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에도 귀지의 자연 배출이 방해되어 축적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면봉은 귀지를 제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깊숙이 밀어 넣어 막힘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귀지 막힘의 대표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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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지의 색은 연한 노란색부터 짙은 갈색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색이 진하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귀지가 과도하게 쌓여 통로를 막으면 갑작스럽거나 부분적인 청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고, 귀 안에서 윙윙거리는 이명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귀가 꽉 찬 느낌이 들거나 통증이 발생하는 것도 흔한 신호입니다.

귀지를 장기간 방치하면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고, 열이 나거나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즉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귀에서 악취가 나는 경우도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신호입니다.

다만 청력 저하와 어지럼증은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와 노인에게 더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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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역시 성인과 마찬가지로 귀지를 자연적으로 생성합니다. 그러나 보호자가 직접 제거하려다 고막을 손상시키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아이가 귀를 자주 만지거나 물건을 넣으려는 행동을 보인다면 자가 처치보다는 소아과나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노인의 경우 귀지로 인한 전도성 난청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보청기를 사용하는 경우 귀지가 쉽게 축적되어 막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집에서 제거해도 될까

귀지 제거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무리하게 자가 치료를 시도하면 고막이 손상되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의료기관에서는 귀 세척이나 흡입 장비, 또는 특수 기구를 사용해 직접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시술은 빠르고 통증이 거의 없으며, 귀지 막힘이 원인이었다면 청력이 즉시 회복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어 캔들은 안전할까

일부에서는 이어 캔들을 이용해 귀지를 제거하려고 하지만, 의학적 효과는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화상이나 외이도 손상 위험이 보고된 바 있어 권장되지 않는 방법입니다.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귀를 청소할 때는 면봉을 귀 입구까지만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깊숙이 삽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어폰이나 보청기를 사용한 뒤에는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과도하게 귀를 파는 습관은 교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귀가 자주 막히는 느낌이 들거나 증상이 반복된다면 정기적으로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귀지는 몸이 만들어낸 자연 보호 장치입니다. 지나친 청소가 오히려 문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귀가 답답하거나 청력이 갑자기 떨어졌다면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지 말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