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충전에 서울-부산 왕복… 810km 압도적 주행거리
구글 AI 탑재, 차 안에서 비서처럼 업무까지… 2026년 공개될 볼보 EX60
차세대 중형 SUV EX60 [사진 = 볼보]
볼보 EX60의 등장은 단순한 신차 출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테슬라가 구축해온 독점적인 충전 생태계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전기차 시장의 권력 구도를 재편할 강력한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충전 걱정 없는 810km 주행거리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단연 압도적인 주행 성능이다. 볼보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PA3를 기반으로 탄생한 EX60은 사륜구동 모델 기준, 1회 완전 충전으로 무려 810km(WLTP 기준)를 달린다. 국내 도로 상황을 고려해도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고도 여유가 있는 거리로, 사실상 ‘주행거리 불안’이라는 단어를 무색하게 만든다.
충전 기술 역시 혁신적이다. 최대 400kW급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단 10분 충전만으로 약 340km를 주행할 수 있다. 특히 놀라운 점은 테슬라의 충전 규격인 NACS(북미 충전 표준) 포트가 기본으로 탑재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별도의 어댑터 없이 전국의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테슬라 운전자만의 특권으로 여겨졌던 압도적인 충전 편의성을 이제 볼보에서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차세대 중형 SUV EX60 [사진 = 볼보]
자동차를 넘어 움직이는 사무실로
내부 시스템은 더욱 진화했다. EX60은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탑재해 차원이 다른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의 이 시스템은 단순한 음성 명령을 넘어, 운전자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하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이메일에 포함된 호텔 예약 정보를 스스로 파악해 목적지로 설정하거나, 트렁크 공간에 맞춰 실을 수 있는 짐의 종류를 추천하는 등 복잡한 비즈니스 업무까지 차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똑똑한 개인 비서이자 움직이는 사무 공간으로 변모하는 순간이다.
차세대 중형 SUV EX60 [사진 = 볼보]
안전의 볼보, 혁신을 더하다
‘안전의 대명사’라는 명성에 걸맞게 차체 설계 역시 한 단계 발전했다. 차체 부품 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강성을 높이는 ‘메가 캐스팅’ 공법과 배터리를 차체 구조의 일부로 통합하는 ‘셀투바디(Cell-to-Body)’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차체 무게는 줄이면서도 실내 공간 활용성과 안전성은 극대화했다.
여기에 초고강도 보론강으로 제작된 세이프티 케이지와 차량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정밀 센서 네트워크가 더해져 현존하는 모든 안전 기준을 뛰어넘는 수준의 방어 능력을 갖췄다. 볼보는 공정 혁신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도, 시작 가격을 6만 달러대로 책정하며 고성능 전기 SUV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차세대 중형 SUV EX60 [사진 = 볼보]
차세대 중형 SUV EX60 [사진 = 볼보]
차세대 중형 SUV EX60 [사진 = 볼보]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