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804마력의 차세대 포뮬러 E 레이스카 ‘GEN4’ 개발에 본격 돌입했다.
레이싱 트랙에서 검증된 고성능 기술이 차세대 타이칸에 적용될 예정이다.
포르쉐 차세대 포뮬러E 머신 ‘GEN4’ / 사진=포르쉐
자동차 경주 팬들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포르쉐가 차세대 포뮬러 E 머신 ‘GEN4’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전기 레이스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경주용 차량의 등장을 넘어, 포르쉐가 그려나갈 미래 전기 스포츠카의 청사진을 엿볼 기회다.
상식을 파괴하는 804마력 사륜구동
이번에 공개된 GEN4의 핵심은 단연 압도적인 성능이다. 최대 출력 804마력(600kW), 그리고 지속적인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이는 현재의 GEN3 차량보다 출력이 무려 71%나 향상된 수치이며, 회생 제동 성능 역시 700kW에 달한다.
포르쉐 차세대 포뮬러E 머신 ‘GEN4’ / 사진=포르쉐
포르쉐 팩토리 드라이버인 니코 뮐러는 “강력한 출력과 사륜구동의 조합은 마치 랠리크로스 슈퍼카를 모는 듯한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동료 드라이버 파스칼 베를라인 역시 “향상된 공기역학 덕분에 고속 코너에서의 주행 감각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속도보다 중요한 효율성 97%의 비밀
GEN4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지 폭발적인 출력 때문만이 아니다. 현재 포르쉐 포뮬러 E 차량의 구동계 효율은 이미 97%를 넘어선다. 배터리의 에너지가 바퀴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3% 미만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포르쉐 차세대 포뮬러E 머신 ‘GEN4’ / 사진=포르쉐
포르쉐는 GEN4에서 이 경이로운 효율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인버터와 기어박스는 물론, DC/DC 컨버터와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포함한 구동계 전반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기술적 완성도를 추구하는 포르쉐의 집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레이싱 트랙에서 도로 위 타이칸으로
포르쉐가 이토록 포뮬러 E에 집중하는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바로 양산 전기 스포츠카와의 직접적인 기술 연계성이다. 포르쉐 R&D 총괄 미하엘 슈타이너 이사회 멤버는 “포뮬러 E는 양산 전기 스포츠카와 직결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최적의 무대”라고 강조했다.
포르쉐 차세대 포뮬러E 머신 ‘GEN4’ / 사진=포르쉐
실제로 GEN4 개발 과정에서 시험된 고성능 인버터, 기어박스, 정교한 소프트웨어 제어 기술 등은 향후 출시될 타이칸 후속 모델을 비롯한 포르쉐의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에 고스란히 반영될 예정이다. 레이싱 트랙에서 극한의 성능을 검증한 기술이 일반 도로 위 스포츠카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포르쉐는 이미 스페인 서킷에서 1,470km에 달하는 GEN4 주행 테스트를 마쳤으며, 오는 10월까지 하드웨어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6-27 시즌 공식 데뷔를 앞둔 이 새로운 머신이 포르쉐의 전기차 기술을 어디까지 끌어올릴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