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 1년 만에 누적 판매 1만 대 눈앞, 테슬라도 4년 걸린 기록. 국내 수입차 시장 판도 바꾸나.
가성비 승용 라인업부터 1톤 전기트럭까지, BYD의 공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법.
씰 / BYD
3월의 봄기운과 함께 국내 수입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감지된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진출 1년도 채 되지 않아 1만 대 판매를 눈앞에 둔 BYD의 질주는 ‘판매 속도’, ‘라인업 다각화’, ‘상용차 시장 진출’이라는 세 가지 핵심 전략에 기인한다. 과연 이들의 공세가 현대·기아차 중심의 국내 시장 구도를 흔들 수 있을까.
테슬라도 4년 걸린 기록, 1년 만에 도전
BYD의 성장 속도는 수치로 증명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지난해 4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이래 지난달까지 누적 8,411대를 판매했다. 월 판매량이 1,000대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이르면 이달 중 누적 1만 대 돌파가 유력하다.
BYD / 아토3
이는 국내 시장에 먼저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들과 비교해도 놀라운 기록이다. 누적 판매 1만 대 달성까지 BMW는 7년, 메르세데스-벤츠는 3년이 걸렸으며, 전기차 시장의 선두 주자였던 테슬라마저 4년이 소요됐다. BYD는 이 기록을 1년 남짓한 기간에 해내며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
가성비부터 패밀리카까지, 삼각편대 완성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의 배경에는 치밀하게 짜인 라인업 전략이 있다. BYD는 합리적인 가격과 디자인을 내세운 소형 SUV ‘아토3’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성공적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패밀리 전기 SUV 시장을 겨냥한 중형 SUV ‘씨라이언 7’을 투입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씨라이언7 / BYD
최근에는 실용성을 강조한 소형 해치백 ‘돌핀’까지 가세하며 이른바 ‘삼각 라인업’을 완성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세 모델이 다양한 소비자층을 동시에 공략하는 구조를 만들면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1톤 트럭 시장까지 넘보는 야심
BYD코리아의 행보는 승용차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기존에 GS글로벌이 맡았던 전기트럭 사업권을 직접 운영하기로 결정하며 상용차 시장으로의 확장을 공식화했다. 이를 위해 사내에 상용사업부를 신설하고 기존 딜러사들과 새로운 판매 계약을 추진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T35 / BYD
특히 1톤 전기트럭 T4K의 후속 모델인 ‘T35’의 국내 도입 준비는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안전성을 높였고, 전방 충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등 첨단 안전 기능까지 갖췄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필수적인 V2L 기능도 지원해 상용차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BYD는 이미 올해 1, 2월 두 달간 2,304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승용 라인업 강화와 상용차 사업 본격화라는 두 날개를 단 BYD가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BYD코리아 동래점 / BYD코리아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