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플래그십 전기 SUV EX90,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1천만 원가량 저렴하게 출시 예고.

소형 전기차 EX30의 성공적인 가격 전략을 대형 SUV에도 적용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90 - 출처 : 볼보
EX90 - 출처 : 볼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가격’이 최대 화두로 떠오른 요즘, 스웨덴의 프리미엄 브랜드 볼보가 파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 ‘EX90’의 가격을 동급 내연기관 모델보다 오히려 낮게 책정한 것이다. 이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 **‘검증된 성공 공식’**, 그리고 **‘타협 없는 상품성’**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과연 볼보의 자신감은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까.

1천만원 낮춘 파격, 가격 장벽 허문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곧 국내에 선보일 EX90의 가격을 동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XC90 T8보다 약 1,000만 원 낮게 설정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가격은 오는 4월 1일 공개되지만, 플래그십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구매의 가장 큰 장벽인 가격 부담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글로벌 본사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낸 이번 가격 정책은 수입차는 비싸다는 통념을 깨고, 더 많은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려는 볼보의 전략적 판단이다.

EX90 - 출처 : 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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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공식의 재현 EX30의 길을 따르다



볼보의 이러한 가격 전략은 이미 성공 사례가 있다. 앞서 출시된 소형 전기 SUV ‘EX30’이 그 주인공이다. EX30 역시 기존 모델 대비 700만 원 이상 가격을 낮추며 보조금 적용 시 3,000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가격 조정 후 단 일주일 만에 1,000대 이상의 계약을 이끌어내며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볼보는 EX30을 통해 입증된 ‘착한 가격’ 전략을 플래그십 모델인 EX90에도 그대로 적용, 흥행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안전과 성능 플래그십의 품격은 그대로



EX90 - 출처 : 볼보
EX90 - 출처 : 볼보


가격을 낮췄다고 해서 성능까지 타협한 것은 아니다. EX90은 106kWh 대용량 NCM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최대 625km(WLTP 기준)라는 넉넉한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충전 없이 주행 가능한 수준으로, 장거리 운행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한다.
또한 ‘안전의 대명사’ 볼보답게 브랜드의 모든 안전 기술이 집약됐다. 라이다(LiDAR) 센서를 포함한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탑재해 ‘충돌 제로’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러한 상품성은 ‘2025 월드 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럭셔리카로 선정되며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았다.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새로운 경쟁의 서막



볼보는 EX90 출시를 통해 브랜드의 전동화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제네시스 GV90, 벤츠 EQS SUV, BMW iX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포진한 프리미엄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한 셈이다.
고금리,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전기차 시장에서, 상품성과 가격을 모두 잡은 EX90이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볼보의 과감한 도전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시장의 건전한 경쟁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90 - 출처 : 볼보
EX90 - 출처 : 볼보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