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SUV 1위 쏘렌토를 잡기 위한 현대차의 비장의 카드.

5월 한정 프로모션 적용 시 실제 구매 가격은 얼마일까.



국내 중형 SUV 시장은 기아 쏘렌토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신형 모델인 현대 싼타페가 출시되었음에도 지난 4월 판매량은 3배 가까이 벌어졌다. 압도적인 ‘판매량 격차’ 앞에서 현대차가 결국 칼을 빼 들었다.

현대차는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운 ‘5월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과연 이 승부수가 굳건한 쏘렌토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쏘렌토보다 저렴해진 싼타페, 할인 조건은?





단순한 가격 인하가 아니다.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소비자에게 혜택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이번 프로모션의 핵심은 ‘생산월 재고 할인’이다. 2026년 2월 이전에 생산된 싼타페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할 경우, 조건 없이 250만 원을 즉시 할인받는다.

여기에 추가 혜택이 더해진다. 타던 차량을 중고차로 매각하는 트레이드인 조건으로 50만 원, 노후차 특별조건 20만 원, 경쟁사 SUV 보유 고객을 위한 ‘웰컴백 SUV’ 50만 원 등이 포함된다. 모든 혜택을 최대로 적용하면 총 할인액은 460만 원에 달한다. 이는 신차 구매 시 상당한 부담을 덜어주는 수준이다.

이러한 할인을 적용하면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한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익스클루시브 트림(3964만 원)은 최대 할인 시 3504만 원까지 가격이 내려간다. 이는 경쟁 모델인 쏘렌토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3896만 원)보다 약 392만 원 저렴한 금액이다. 만약 당신이 4천만 원대 예산으로 패밀리 SUV를 고민 중이라면, 이번 할인은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제안일 수 있다.

과연 ‘판매량 격차’를 뒤집을 수 있을까







파격적인 할인 소식에도 시장의 반응은 아직 신중하다. 쏘렌토는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도와 검증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막강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구형 모델이지만 시장의 선택은 여전히 쏘렌토를 향하고 있다.

하지만 싼타페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싼타페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2, 디지털 키 2 등 쏘렌토에 없는 최신 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여기에 이번 프로모션으로 ‘가성비’라는 강력한 무기까지 장착한 셈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더 넓은 선택의 폭을 갖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차량 가격과 유지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할인 폭이 실제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5월 SUV 시장은 쏘렌토와 싼타페의 정면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왕좌를 지키려는 자와 탈환하려는 자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