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7인승 공간에 1700L 넘는 적재 능력, 여기에 구글 AI까지 더했다

국내 출시 일정과 예상 가격대에 쏠리는 관심, 기존 전기 SUV와 비교되는 핵심 포인트는?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트라이얼마스터 X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트라이얼마스터 X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5월의 화창한 주말, 가족과 함께 떠나는 나들이를 계획할 때 전기차의 충전 스트레스는 여전한 고민거리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러한 걱정을 덜어줄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기존 GLB와 EQB의 장점을 결합한 신형 7인승 전기 SUV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신차는 단순히 탑승 인원만 늘린 모델이 아니다. 넉넉한 `7인승 공간`은 기본,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는 `주행거리`와 혁신적인 `충전 속도`를 앞세워 국내 패밀리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준비를 마쳤다. 과연 이 차가 수입 전기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을까.

600km 넘는 주행거리, 충전은 단 10분이면 충분할까



장거리 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충전 문제다. 신형 GLB는 벤츠의 차세대 MMA 플랫폼을 기반으로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탑재해 이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최대 320kW의 초고속 급속 충전을 지원, 단 10분 충전만으로 260km를 달릴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한다. 커피 한 잔의 여유면 서울에서 대전까지 갈 수 있는 셈이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트라이얼마스터 X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트라이얼마스터 X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기본형인 250+ 모델에는 85kWh 용량의 배터리 팩이 장착된다. 유럽 WLTP 기준 최대 631km라는 인상적인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268마력의 출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7.3초 만에 도달해 일상 주행에서는 전혀 부족함 없는 성능을 보여준다.

단순히 크기만 한 7인승 공간이 아니다



넓은 실내만으로는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다. 벤츠는 공간 활용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았다. 2열 시트에 슬라이딩 기능을 적용해 3열 승객의 레그룸을 확보했으며, 2열과 3열에 총 4개의 어린이 보호용 시트 고정 장치를 마련해 다자녀 가정의 안전까지 세심하게 챙겼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트라이얼마스터 X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트라이얼마스터 X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수납공간 역시 압도적이다. 전면 보닛 아래 127리터의 프렁크(프론트 트렁크)는 충전 케이블 등을 보관하기에 용이하다.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적재 공간은 최대 1,715리터까지 확장된다. 최대 2톤에 달하는 견인 능력은 주말마다 캠핑 장비를 가득 싣고 떠나는 가족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자동차와 대화하는 시대, 구글 AI까지 품었다



미래 자동차의 핵심 경쟁력은 똑똑한 두뇌에서 나온다. 신형 GLB는 4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최첨단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MBUX 슈퍼스크린은 계기판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디스플레이로 미래지향적인 실내 분위기를 완성한다.

주목할 점은 자동차 업계 최초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기술을 통합했다는 것이다. 더욱 자연스러운 대화형 명령으로 차량의 각종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오프로드 주행 시 전방 시야 확보를 돕는 투명 보닛 기능 등 첨단 기술도 빠짐없이 담았다.

신형 GLB의 가격은 기본형 기준 5만 9,048유로(약 1억 원)부터 시작하며,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거쳐 하반기에는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뛰어난 효율성과 공간, 첨단 기술로 무장한 이 새로운 전기 SUV가 국내 수입 패밀리카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많은 기대가 모인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