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성 강화했지만 진짜 원하는 건 따로 있었다
역동성 더한 그래파이트 패키지 신설, 소비자 반응은
제네시스의 핵심 SUV 모델인 GV70이 연식변경으로 돌아왔다. 이번 ‘2027 GV70’은 눈에 띄는 변화를 담았지만,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강화된 기본 사양, 고성능 감성을 더한 그래파이트 패키지, 그리고 여전히 내연기관 중심의 파워트레인 구성이다.
달라진 상품성과 가격표를 받아든 소비자들의 계산기는 복잡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본 휠부터 달라진 상품성 강화 전략
제네시스는 기존 18인치 휠을 없애고 새 디자인의 19인치 휠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사소해 보이지만 차량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화다. 여기에 신규 외장 색상 ‘트롬소 그린’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실내 정숙성 개선도 이뤄졌다. 휠하우스 패드 두께를 늘려 주행 중 유입되는 소음과 진동을 줄였다. 또한 고객 만족도가 높았던 패널 타입 1열 시트백 커버를 기본화해 실내 고급감도 끌어올렸다.
선택지를 단순화한 패키지 구성도 눈에 띈다. 파노라마 선루프,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등 인기 사양을 묶은 ‘프레스티지 패키지’를 신설했다. 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모델이 5,473만 원, 3.5 터보 모델은 6,023만 원부터 시작한다.
고성능 감성 더한 그래파이트 패키지의 등장
이번 연식변경의 가장 큰 특징은 ‘그래파이트 패키지’의 추가다. 기존 스포츠 패키지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구성으로, 역동적인 디자인과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유광 블랙 아웃사이드 미러와 휠 사이로 보이는 레드 컬러 4P 모노블럭 브레이크가 시각적 차별점을 만든다.
실내에는 로고가 각인된 프라임 나파 가죽 시트와 리얼 카본 장식이 적용된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 전용 21인치 휠까지 기본으로 품었다. 평소 스포티한 주행을 즐기는 운전자라면 구매 목록 상단에 올려둘 만한 구성이다.
해당 패키지 선택 시 가격은 2.5 터보 6,378만 원, 3.5 터보 6,618만 원으로 책정됐다.
결국 하이브리드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처럼 상품성을 다방면으로 강화했지만, 소비자들의 시선은 한 곳으로 쏠린다. 바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부재다. 최근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은 높은 연비와 정숙성을 무기로 판매량을 빠르게 늘려가는 추세다.
경쟁 모델들이 속속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보강하는 상황에서 제네시스의 행보는 아쉬움을 남긴다. 이번 연식변경은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을 뿐, 전동화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제네시스는 7월 계약 후 9월 내 출고 고객에게 차량 관리 패키지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지만, 이것이 하이브리드의 부재를 상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GV70 하이브리드를 기다려온 소비자들은 조금 더 인내의 시간을 가져야 할 전망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