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무쏘 헤리티지를 잇는 KGM의 새로운 이름 찾기

중국 체리차와 협업, 하이브리드 탑재할 신형 SUV의 정체



KG모빌리티(KGM)가 브랜드의 간판 SUV ‘렉스턴’의 후속 모델을 준비하며 중대 결정을 앞두고 있다. 차세대 모델의 이름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후보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 차명 변경 논의는 단순히 이름 교체를 넘어, KGM이 지향하는 헤리티지 계승과 국산 브랜드로서의 정체성 강화, 그리고 글로벌 협업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담고 있다.

현재 KGM은 소비자와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수의 후보안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며 최종 결정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코란도와 무쏘의 뒤를 잇는 이름이 등장한 배경



자동차 업계를 통해 알려진 가장 유력한 후보는 바로 ‘아리랑(Arirang)’이다. KGM은 최근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개발 프로젝트명 ‘SE10’의 차명 후보 중 하나로 ‘아리랑’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설문조사에는 ‘아리랑’이라는 이름이 차량의 강인한 이미지와 어울리는지, 브랜드와의 연관성은 충분한지, 실제 구매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묻는 구체적인 항목이 포함됐다. 이는 KGM이 해당 차명을 매우 비중 있게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과거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는 의미를 담은 ‘코란도’나 강인한 이미지를 상징했던 ‘무쏘’처럼, 한국적 색채를 브랜드의 핵심 자산으로 삼으려는 전략의 연장선이다.

KGM이 체리자동차와 손잡고 그리는 미래 전략



차명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SE10이 KGM의 미래 전략에서 차지하는 위상이다. 이 모델은 중국 체리자동차와 공동 개발 중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신차 7종을 출시하겠다는 KGM 중장기 로드맵의 첫 단추다.



특히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다양한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핵심 모델로 지목된다.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 속도를 높이면서도, 한국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이 KGM의 핵심 과제인 셈이다.

만약 ‘아리랑’이 채택된다면, 기존 렉스턴 오너뿐만 아니라 국산 대형 SUV 구매를 고려하는 30~40대 소비자에게도 새로운 선택지로 각인될 수 있다.
KGM은 추가 아이디어 공모와 상표권, 해외 시장에서의 발음과 이미지 등을 종합 검토한 뒤 최종 차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