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없던 프리미엄 브랜드의 파격 행보, 쏘렌토·그랜저와 가격 겹쳐
BMW X3, 벤츠 GLC와 경쟁 위해 칼 빼들었다… 재고 할인 조건 따져보니
제네시스는 ‘할인 없는 차’라는 인식이 강한 프리미엄 브랜드다. 하지만 최근 GV70을 중심으로 이 공식이 깨지고 있다.
공격적인 재고 할인과 수입차와의 가격 경쟁이 맞물리면서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국산 인기 SUV 풀옵션이나 준대형 세단 가격으로 제네시스 오너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수입차 공세에 제네시스가 응답했다
변화의 배경에는 수입 프리미엄 SUV 시장이 있다. BMW X3와 메르세데스-벤츠 GLC가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자, 제네시스 역시 GV70을 앞세워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생산 후 일정 기간이 지난 재고 차량이 주요 대상이다. 선호도가 낮은 외장 색상이나 특정 옵션 조합의 차량을 빠르게 소진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최근 제네시스 판매량이 급감하며 위기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나온 구매 혜택이라, 시장은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실구매가 4천만 원대 계산법은 이렇다
GV70 가솔린 2.5 터보 모델의 시작 가격은 5,318만 원이다. 여기에 생산 시점에 따라 최대 5% 수준의 재고 할인이 적용되면 차량 가격은 200만 원 이상 낮아진다.
추가 혜택도 있다. 기존 차량을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에 매각하는 트레이드인 혜택과 제휴 카드 캐시백까지 더하면 실구매가는 4천만 원대 중반까지 떨어진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풀옵션이나 그랜저 고급 트림을 고민하던 소비자라면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가격대다.
가격은 내렸지만 가치는 그대로다
할인을 적용한 GV70의 가격 경쟁력은 확실하다. BMW X3는 6천만 원대 중반, 벤츠 GLC는 7천만 원대에서 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력은 상당하다.
기본 사양도 부족함이 없다. 300마력의 2.5리터 터보 엔진과 후륜구동 기반 플랫폼이 주는 주행 성능은 그대로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기본으로 적용된다.
다만 재고 차량은 원하는 색상과 옵션을 고를 수 없다는 제약이 따른다. 조건에 맞는 매물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결정하는 것이 유리한 이유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