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변화 없이 가격만 계속 오르는 상황
신차 가격과 반대로 가는 중고차 시세까지 나왔다
사이버트럭 / 테슬라
테슬라 사이버트럭 가격이 또 올랐다. 듀얼 모터 AWD와 프리미엄 AWD 트림 가격이 각각 5,000달러(약 690만 원)씩 인상됐다.
차량 성능이나 기본 사양 변경은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 부담만 커진 셈이다. 특히 일부 모델은 반년 사이 누적 인상액이 상당해 구매 시점을 저울질하던 예비 차주들의 계산이 복잡해졌다.
반년 만에 2000만 원, 명분 없는 인상
사이버트럭 / 테슬라
이번 가격 조정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모델은 듀얼 모터 AWD다. 현재 가격은 7만4990달러로 책정됐다. 지난 2월 출시 당시 가격이 5만9990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6개월 만에 1만5000달러(약 2070만 원)나 뛰었다. 상승률은 25%에 달한다.
2019년 최초 공개 당시 목표 가격 4만9900달러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테슬라는 구체적인 인상 배경을 밝히지 않아,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차를 몇 달 사이에 2000만 원 이상 비싸게 사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렸다.
프리미엄 AWD 모델 역시 5,000달러 오른 8만4990달러가 됐다. 최상위 트림인 사이버비스트 가격이 9만9990달러로 동결되면서, 중간급 모델과 최상위 모델의 가격 차이는 기존 2만 달러에서 1만5000달러로 좁혀졌다.
신차 값 오르는데 중고가는 하락, 엇갈린 신호
사이버트럭 실내 / 테슬라
신차 가격이 계속 오르는 동안 중고차 시장에서는 다른 신호가 감지된다. 최근 한 고사양 사이버트럭 모델은 신차 가격이 약 10만 달러에 달했지만, 중고 시장에서 6만3000달러 수준의 가치를 보인 사례가 나왔다. 약 3만7000달러의 가치 하락이 발생한 것이다.
모든 사이버트럭의 평균 가치로 볼 수는 없지만, 신차 가격 상승이 중고차 가격 방어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금 더 비싼 돈을 주고 사더라도 나중에 그 가격이 보장된다고 생각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사이버트럭의 현재 시작 가격은 7만4990달러까지 오르며 리비안 R1T나 포드 F-150 라이트닝 같은 경쟁 모델의 고급 트림과 가격대가 겹치게 됐다.
사이버트럭 실내 / 테슬라
결국 사이버트럭 구매를 고려한다면 이제 트림별 성능 차이뿐만 아니라 잦은 가격 변동과 향후 중고 가치까지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하는 시점이다.
사이버트럭 / 테슬라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