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은 ‘낯선 외계인’, 자꾸 보니 ‘한국형 사이버트럭’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 오히려 최대 무기가 된 배경



기아의 첫 픽업트럭 ‘타스만’의 예상 디자인이 공개되자 초기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기존 국산차에서 보기 힘든 파격적인 외형 탓에 ‘낯설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분위기는 반전되는 모양새다.

초기의 어색함이 점차 ‘개성’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것이다. 오히려 평범하지 않기에 더 기억에 남는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호불호가 명확한 디자인이 어떻게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처음엔 어색, 자꾸 보니 매력적인 이유





초기 디자인 유출 당시 타스만은 익숙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각진 차체와 독특한 전면부 디자인은 일부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무난하고 대중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시장 분위기와는 분명 다른 행보였다.

하지만 이런 독특함이 오히려 타스만을 각인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도로 위 수많은 차들 사이에서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확실한 캐릭터를 갖게 된 것이다. ‘실수로 잘 만든 차’라는 평가를 받는 일부 모델처럼, 의도된 낯섦이 시간이 지나며 매력으로 변한 사례다.

한국형 사이버트럭, 도로 위 시선 독차지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타스만을 두고 ‘한국형 사이버트럭’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처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은 아니지만, 기존 자동차 디자인의 문법을 따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은 것이다. 일부는 게임 ‘메탈슬러그’의 차량을 떠올리기도 한다.

이러한 평가는 타스만의 디자인이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실제 차량이 도로에 등장했을 때 쏟아질 시선은 분명하다. 이는 개성을 중시하는 운전자에게 상당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디자인만큼 파격적인 실제 제원





타스만의 제원 역시 디자인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장 5,410mm, 전폭 1,930mm, 축거 3,270mm에 달하는 차체는 국내 도로 환경에서 상당한 위압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아파트 주차장의 주차 칸 하나를 가득 채우고도 남을 크기다.

파워트레인은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f·m의 힘을 낼 전망이다.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덩치에 걸맞은 주행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자인에서 시작된 관심이 실제 구매 고려로 이어질 만한 충분한 상품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