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9 중고차 매물의 연식·주행거리·사용 이력
대형 세단 자동차세와 유류비를 포함한 유지비 점검
2018년 출시 당시 기아 K9 3.8 가솔린의 시작 가격은 5490만원이었다. 신차 때는 선택지로 올리기 어려웠던 대형 세단이 중고차 시장에서는 준대형 세단 가격대와 가까워졌다.
다만 차값만으로 매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등록 연식과 주행거리, 사용 이력에 더해 배기량이 큰 차의 세금과 유지비가 구매 판단에 따라붙는다.
1690만원 매물에 함께 적힌 이력
가격표 옆에는 주행거리와 사용 이력이 함께 붙어 있다. KB차차차에 등록된 매물은 2019년 5월 등록된 더 K9 3.8 AWD 플래티넘Ⅰ으로, 판매가는 1690만원, 주행거리는 13만6834km다.
판매 화면에는 앞좌석 통풍 시트와 앞뒤 열선, 어라운드 뷰 등이 기재됐다. 2018년형 신차 시작 가격과 현재 개별 매물 가격을 단순 비교한 것으로, 이 차의 정확한 감가율을 뜻하지는 않는다.
보험 이력은 2건이며 용도 이력도 표시돼 있다. 이 숫자만으로 사고 규모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수리 부위와 과거 사용 내역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1690만원은 차량 가격으로 이전 비용이나 구입 직후 정비비는 포함하지 않는다.
그랜저 IG와 비교되는 420만원
비슷한 시기의 그랜저 IG를 놓으면 가격과 주행거리의 방향이 엇갈린다. 10월 26일 확인한 KB차차차 화면에는 2017년 3월 등록, 8만1631km 주행한 그랜저 IG 2.4 프리미엄이 1250만원에 올라와 있었다.
두 매물의 가격 차이는 420만원이다. K9이 등록 시기는 더 최근이지만 주행거리는 약 5만8000km 더 많다. 사고·정비 상태와 장비 구성도 서로 달라 가격만으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출퇴근에 매일 쓸 차인지 장거리 이동 때 편안함을 우선할지에 따라 비교 기준은 달라진다. 큰 차체와 편의 장비를 원하는 경우와 주행거리가 짧은 차를 찾는 경우는 같은 예산 안에서도 선택이 갈린다.
차값 뒤에 따라오는 세금과 연료비
차값은 낮아졌지만 배기량은 그대로다. 배기량 3778cc에 지방교육세를 포함해 계산한 경감 전 연간 자동차세는 약 98만2000원이다. 2019년 5월 등록 차량은 2026년 차령 기준 8년차로, 30% 감액을 적용하면 연간 약 68만8000원이다.
연간 1만km 주행, 휘발유 1L당 1700원, 연비 8.3km/L를 가정하면 연료비는 약 205만원이다. 자동차세와 합하면 약 274만원, 월평균 약 23만원이다. 보험료와 정비비는 포함하지 않았으며 실제 유가와 연비에 따라 달라진다.
주행거리가 연 5000km라면 이 계산에서 연료비는 대략 절반으로 줄지만 자동차세와 보험료가 주행거리에 비례해 함께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타이어와 브레이크, 각종 오일 교환 기록을 살피고 시운전에서 하체 소음과 변속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시트 조절과 통풍, 카메라처럼 자주 쓸 장비도 작동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구입 예산을 차값에 모두 쓰기보다 정비 가능성에 대비한 비용을 남겨두는 판단이 중요하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