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익준, 후배 폭행 혐의로 벌금형…“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사진 = 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사진 = 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배우 겸 영화감독 양익준(49)이 후배를 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사건을 두고 양측의 진술이 크게 엇갈리는 가운데, 법원은 양익준에게 약식 벌금형을 선고했다.

“기분 나쁠 정도로 쳤을 뿐” vs “모멸감 느낄 정도의 폭행”

20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양익준은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3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2월, 양익준이 서울에서 운영 중인 주점에서 영화 특강을 준비하던 중 발생했다. 양익준은 피해자의 머리를 종이 뭉치로 5~6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았다.

피해자는 “수강료를 무료로 하자고 제안했더니 돌연 폭행이 시작됐다”고 주장하며, 당시의 상황을 재연했다. 그는 “머리와 얼굴을 있는 힘껏 내리쳤다. 마네킹이 흔들릴 정도였다”며 “남중, 남고, 군대까지 나온 내가 이렇게 고소할 정도면 단순한 폭행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양익준은 2월 열린 기자회견에서 “15장 정도의 메모지로 머리를 통통 두 번 두드린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하며 “심각한 폭행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법원은 유죄 판단…양익준 “괴롭힘에 지쳐, 일상 복귀 원해”

사진 = 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사진 = 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법원은 피해자의 주장과 정황을 일부 받아들여 유죄 판단을 내리고, 양익준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 양익준은 판결 이후 “피해자가 무자비한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기분 나쁠 정도로 친 것이 전부”라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이어 “피해자가 저를 얼마나 괴롭히려고 이렇게까지 공격하는지 모르겠다”며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똥파리’ 감독의 추락…커리어에 먹구름 드리우나

양익준은 2002년 영화 품행제로로 데뷔해, 2009년 자전적 요소가 담긴 독립영화 똥파리를 연출, 각본, 주연으로 이끌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연기와 감독을 병행하며 독립영화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지옥 시즌2와 영화 고백에도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가운데, 이번 폭행 사건으로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