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리는 특별한 성년식부터 AI 동화책 만들기 체험까지, 서울 전역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초·중·고등학생 자녀와 함께라면 주목. 수준 높은 문화 예술 공연도 선착순 무료로 관람할 기회가 열린다.

덕수궁 돌담길 ‘2025년 성년의날 행사’ 모습 / 서울시
덕수궁 돌담길 ‘2025년 성년의날 행사’ 모습 / 서울시


싱그러운 5월, 서울이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한 무대로 변신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자녀와 함께할 주말 나들이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풍성한 행사를 마련했다. 올해는 고궁에서 열리는 이색적인 성년례부터 귀를 즐겁게 할 오케스트라 연주, 그리고 수준 높은 무료 공연까지 선택지가 다양하다. 과연 우리 가족에게 딱 맞는 행사는 어디서 열릴까.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특별한 경험, 덕수궁에선 무슨 일이?

성년의 날을 그냥 지나치기 아쉬웠다면 이곳을 주목할 만하다. 오는 17일 오후 1시, 덕수궁 돌담길 일대가 19세가 되는 청년들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바뀐다. 전통 성년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퍼포먼스와 패션쇼가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단순히 보는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약 35개의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을 응원하고 격려한다. 이는 비단 올해 성년이 되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그 시절을 추억하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서울시립 청소년시설들도 분주하다. 16일 오전 11시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다양한 체험 부스와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특히 오후 3시부터는 ‘춤추는 지휘자’ 백윤학이 이끄는 청소년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펼쳐져 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전망이다.

같은 날 마포청소년센터에서는 20개 동아리가 밴드, 댄스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창동청소년센터의 ‘캐스트 유(CAST U)’ 행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곳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동화책 만들기, 로봇 체험 등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한 이색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을 기다린다.



청소년 문화예술 ‘공연봄날’  포스터
청소년 문화예술 ‘공연봄날’ 포스터

클래식 공연은 지루하다는 편견, 이번 주말엔 바뀔지도 모른다

문화생활에 대한 갈증은 있지만, 비싼 티켓 가격이 부담스러웠던 가정이 많다. 서울시는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공연봄날’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초·중·고등학생과 동반 가족 등 약 8만 명에게 무료로 양질의 공연을 관람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평일에는 학교 단체 관람 위주로 진행되지만, 주말이나 저녁 시간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문이 활짝 열린다. 훌쩍 자란 자녀와 함께 품격 있는 주말을 보내고 싶다면,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예약은 선착순으로 마감되니 서둘러야 한다.

이번 달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리즈’가 준비되어 있다. 19일부터는 블랙토무용단이 ‘블랙토 시네마 콘서트’를, 23일부터는 바라로프트 서울이 독창적인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예약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공연 당일 청소년증이나 학생증을 지참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자세한 프로그램과 일정은 공연봄날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5월의 주말, 지갑은 가볍게 마음은 풍성하게 채울 기회가 서울 곳곳에 널려 있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