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배우 윤시윤이 단 하루 만에 5kg 감량에 성공하며 ‘프로의식’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줬다.
윤시윤은 2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드라마 ‘모범택시3’ 촬영을 앞두고 극단적인 ‘단수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177cm에 67.4kg, 체지방률 6.7%라는 이미 건강한 체형임에도 그는 “피골이 상접한 느낌을 보여주고 싶다”며 도전을 감행했다. 단수 다이어트는, 물을 일절 섭취하지 않고 탈수를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방식으로, 보통 격투기 선수들이 체급 조절을 위해 활용하는 고강도 감량법.
“24시간 단수하는 날”이라며 물 한 방울 마시지 않은 채 하루를 시작한 그는 AI에게 조언을 받아 수분이 거의 없는 포두부(건두부) 만두와 아스파라거스를 조리해 식사했다. “푸석푸석하다”며 고개를 젓다가도 “맛있다, 약해지지 마”라고 자기최면을 거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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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은 평소보다 두 배는 강도 높은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했다. 땀을 흘리며 몸 안의 수분을 최대한 배출하려는 모습에 스튜디오의 출연자들도 “내가 다 목마르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진짜 고비는 사우나였다. 윤시윤은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완전 탈수를 위해 뜨거운 물로 가득 찬 욕조에 몸을 담갔다. 물의 온도는 무려 45도. 그는 소금을 풀어 탈수 효과를 극대화했고, 20분간 땀을 흘리며 UFC 선수들이 사용하는 방식 그대로 극한 감량을 감행했다. 기진맥진한 채 욕실 바닥에 주저앉은 그는 잠시 숨을 고른 후, 욕실 청소까지 해내며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하루 동안 물 한 방울 입에 대지 않은 윤시윤은 마침내 62.3kg으로 약 5kg 감량에 성공했다. 체지방률은 3.6%로 떨어졌고, 완전히 탈수된 그의 몸은 마른 선이 도드라진 날카로운 비주얼로 바뀌었다. 이를 지켜본 MC들은 “이게 정말 가능하냐”, “진짜 대단하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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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은 촬영을 마친 후 스튜디오로 향했다. 그는 “내가 원하는 모습대로 카메라에 잘 나오는지 테스트해보고 싶다”며 포스터 촬영에 나섰고, 그 결과는 놀라웠다. 퀭한 눈빛과 날 선 얼굴선, 수분이 쫙 빠진 그의 비주얼은 그가 얼마나 작품에 진심인지 그대로 보여줬다. 신동엽은 이를 보고 “프로의식 그 자체다”라고 극찬했다.
윤시윤은 2009년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데뷔해,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대군 - 사랑을 그리다’, ‘친애하는 판사님께’ 등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사랑받아왔다. 지난해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떠나 조용한 시간을 보낸 그는, 이번 ‘모범택시3’를 통해 2년 만에 본격적인 활동 재개에 나선다. 로맨틱 코미디 이미지가 강했던 그가 이번에는 날카롭고 퇴폐적인 분위기의 캐릭터로 변신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