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도전과 함께한 제작진의 ‘직접 뛰는’ 초리얼 러닝 예능의 탄생 과정

사진 = MBC 제공
사진 = MBC 제공


마라톤 현장을 그대로 담기 위한 ‘직접 뛰는 제작진’

MBC 예능 ‘극한84’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백미인 ‘극한 마라톤’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단순히 기안84의 완주 도전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작진 역시 42.195km 전 구간을 함께 달리며 러너의 시야를 온전히 담아낸 ‘초리얼 예능’이라는 점이 이번 비하인드에서 더욱 부각됐다.

촬영팀은 기존 마라톤 중계에서 흔히 사용되는 차량·오토바이·자전거 촬영을 대부분 배제했다. 이는 기안84와 일반 러너들의 리듬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현장의 흐름을 왜곡하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다. 결국 카메라 감독들 역시 러너와 동일한 출발선에 서서 전 구간을 뛰는 방식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엘리트 러너 출신 카메라맨까지 투입된 초정예 팀

이번 촬영에는 전문 마라톤 선수 출신 카메라맨들이 대거 투입됐다. 이 중 한 명은 배우 권화운보다 빠른 풀코스 2시간 30분대 기록을 보유한 엘리트 러너 출신으로, 기안84와 러닝 크루의 페이스를 완벽히 따라잡으며 역동적인 장면을 담아내는 핵심 역할을 했다.

이들은 42km가 넘는 코스를 장비를 메고 뛰면서도 흔들림 없는 장면을 확보하기 위해 호흡과 페이스를 철저히 조절해야 했다. 제작진은 “촬영과 달리기가 동시에 이뤄지는, 말 그대로 ‘극한’을 견디는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GPS 기반 실시간 위치 공유, 마라톤 환경 맞춘 촬영 전략

수천 명의 러너가 동시에 움직이는 마라톤 현장 특성상, 제작진은 GPS 기반 실시간 위치 공유 시스템을 구축해 출연진·카메라팀·안전팀의 동선을 지속적으로 통제했다.

이는 안전 문제를 최소화하고 결정적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한 필수 전략이었다.

제작진은 “우선순위는 항상 선수와 출연진의 방해를 최소화하는 것이었다”면서 “함께 뛰며 기안84의 호흡, 시야, 감정까지 그대로 포착할 수 있었다는 점이 이번 촬영의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극한 러닝 예능’의 새로운 기준 제시

‘극한84’는 단순 러닝 예능을 넘어, 제작진까지 함께 뛰는 새로운 방식의 리얼 버라이어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안84의 도전 기록뿐 아니라, ‘현장을 함께 체감하는’ 몰입형 화면 연출을 위해 제작진이 직접 러너가 되어 뛰는 방식은 이전 예능에서는 보기 드문 시도다.

방송 관계자는 “기존 러닝 프로그램과는 다른 ‘현장 몰입감’을 보여주기 위해 초반 기획 단계부터 촬영 방식이 철저히 논의됐다”며 “앞으로도 기안84의 도전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촬영 방법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초극한 러닝 예능 ‘극한8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10분 MBC에서 방송된다. 기안84의 러닝 도전과 함께 제작진이 직접 뛰며 만들어내는 현장감 넘치는 화면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