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4관왕 휩쓴 배우 이준호 ‘인생작’ 등극, 넷플릭스 정주행 열풍 여전
후속작 ‘캐셔로’ 공개 앞두고 기대감 폭발…‘흥행 보증수표’ 위력 입증

tvN ‘태풍상사’ 포스터. tvN 제공
tvN ‘태풍상사’ 포스터. tvN 제공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tvN 드라마 ‘태풍상사’가 종영 후에도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작품은 12월 드라마 브랜드평판에서 쟁쟁한 경쟁작들을 모두 제치고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9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12월 드라마 브랜드평판 분석 결과, ‘태풍상사’는 ‘친애하는 X’, ‘키스는 괜히 해서!’ 등을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태풍상사’의 브랜드평판지수는 717만2545로, 2위 ‘친애하는 X(511만176)’와 3위 ‘키스는 괜히 해서!(441만6952)’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측은 “링크 분석에서 ‘찬란하다, 성장하다, 재발견하다’가, 키워드 분석에서는 ‘이준호, 강태풍, 감동엔딩’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긍부정비율 분석에서는 긍정 비율이 92.82%에 달해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확인했다.

배우 이준호. tvN 제공
배우 이준호. tvN 제공




IMF 시대의 위로와 감동



‘태풍상사’의 인기 비결은 1997년 IMF 외환위기라는 시대적 배경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한 데 있다. 부도 위기에 처한 아버지의 회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 사장 강태풍(이준호 분)의 성장 서사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철없던 ‘오렌지족’에서 직원과 가족을 책임지는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는 강태풍의 모습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건넸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30일 방영된 최종회는 시청률 10.3%(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그 열기는 식지 않았다. 넷플릭스, 티빙 등 주요 OTT 플랫폼에서는 ‘태풍상사 정주행’ 열풍이 불며 여전한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흥행 보증수표 이준호의 다음



배우 이준호. tvN ‘태풍상사’ 방송화면
배우 이준호. tvN ‘태풍상사’ 방송화면


드라마의 성공 중심에는 단연 주연 배우 이준호가 있다. 그는 지난 6일 열린 ‘2025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AA)’에서 대상인 ‘올해의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베스트 아티스트’, ‘AAA 패뷸러스’, ‘AAA 인기상’까지 4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음을 증명했다.

이준호는 수상 소감에서 “2025년은 저에게도 태풍과 같은 한 해였다”며 “‘태풍상사’를 통해 힘든 시기를 버텨내는 ‘태풍 정신’을 보여드릴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MBC ‘옷소매 붉은 끝동’, JTBC ‘킹더랜드’에 이어 ‘태풍상사’까지 3연속 흥행 홈런을 터뜨린 이준호는 명실상부한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차기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가 오는 26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캐셔로’는 손에 쥔 돈만큼 힘이 세지는 독특한 설정의 생활 밀착형 히어로물로, 이준호는 월급과 초능력 사이에서 고뇌하는 직장인 ‘상웅’ 역을 맡아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한편, ‘태풍상사’ 후속으로는 정경호 주연의 tvN 새 토일드라마 ‘프로보노’가 지난 6일 첫 방송을 시작, 첫 주부터 호평을 받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