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이끈 유재석, 9번째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 쾌거
최근 구설수 끝에 하차한 ‘이 사람’ 향한 한마디에 현장 ‘술렁’
전현무 ‘나혼산’ 논란 사과부터 故전유성 공로상까지... 시상식 이모저모

MBC ‘방송연예대상’ 캡처
MBC ‘방송연예대상’ 캡처




방송인 유재석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개인 통산 9번째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국민MC’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특히 그의 수상 소감 중 한 마디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9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방송인 전현무와 장도연의 사회로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이 성대하게 열렸다. 올 한 해 MBC 예능 프로그램을 빛낸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를 즐겼다.

9번째 대상 영예 쟁쟁한 후보들 제쳤다



올해 대상 후보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나 혼자 산다’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의 기안84, ‘전지적 참견 시점’의 전현무, 데뷔 후 처음으로 대상 후보에 오른 장도연, 그리고 ‘코트의 여제’에서 예능인으로 거듭난 김연경까지 쟁쟁한 인물들이 유재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치열한 경합 끝에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를 훌륭하게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로써 그는 MBC에서만 9번째 대상을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하차한 이이경 향해 고생했다 한마디



무대에 오른 유재석은 “무엇부터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문을 열고, 사랑하는 가족과 ‘놀면 뭐하니?’ 제작진, 동료 출연자들,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특히 그의 소감은 프로그램을 떠난 이들에게 향하며 더욱 주목받았다.
유재석은 “함께 고생했지만 아쉽게 떠나게 된 박진주, 이미주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한 데 이어, 최근 구설 속에서 프로그램을 하차한 이이경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이이경, 고생했다”는 짧지만 진심 어린 한마디를 건넸고, 예상치 못한 언급에 시상식 현장도 잠시 술렁였다. 이는 논란과 별개로 함께했던 동료의 노고를 먼저 챙기는 유재석의 인품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나혼산 논란 사과부터 故 전유성 공로상까지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다양한 장면들이 눈길을 끌었다. ‘나 혼자 산다’는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관심이 쏠린 가운데, 옥자연이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다. 대상 후보였던 전현무는 무대에 올라 “시청자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프로그램 관련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한국 코미디계의 대부 고(故) 전유성이 공로상을 수상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의 제자인 김신영이 대리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고인을 향한 존경과 그리움을 담은 소감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