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 비하인드... 박신혜 모친, “진짜 때리는 줄 몰랐다” 뒤늦게 안 사실에 ‘충격’
아역 시절 뺨 30대 넘게 맞아... 최근 방송서 모친이 직접 밝힌 안타까운 속내

SBS 예능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 방송화면 캡처
SBS 예능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 방송화면 캡처




배우 박신혜가 아역 시절 겪었던 촬영 일화에 대해 그의 모친이 뒤늦게 속마음을 털어놓아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에서는 배우 박신혜가 출연해 자신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소속사 식구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는 MC인 이서진과 김광규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박신혜는 어느덧 24년 차 배우가 된 자신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진짜 많이 혼났다. 몰래 울었다”며 “뒤에 가서 울고 몰래 닦고 나오고, 한강을 걸으면서 그렇게 울었다”고 말해 아역 배우 시절의 고충을 짐작하게 했다.



SBS 예능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 방송화면 캡처
SBS 예능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 방송화면 캡처


뺨 30대 맞은 딸 17년째 천국의 계단 못 보는 엄마



딸의 이야기를 듣던 어머니에게 김광규는 조심스럽게 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 당시 박신혜가 뺨을 맞는 장면을 본 심정을 물었다. ‘천국의 계단’은 2003년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45.3%를 기록한 국민 드라마로, 박신혜는 최지우의 아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박신혜의 어머니는 “대본에 뺨 맞는 신이 있다고 해서 가짜로 때리는 줄 알았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진짜로 맞는 걸 보고는 그때부터 ‘천국의 계단’을 지금도 안 본다”고 밝혀 현장에 있던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신혜는 과거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해당 장면에 대해 “대본에는 4대 맞는 설정이었지만, 여러 각도에서 촬영해야 해서 30대 이상 맞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상대역이었던 선배 배우 이휘향은 때릴 때마다 미안해하며 꼭 안아줬다고 덧붙였다.

SBS 예능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 방송화면 캡처
SBS 예능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 방송화면 캡처




어머니는 “그렇게 많이 맞았다는 사실을 집에 와서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됐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감독도 혀 내두른 독한 아역 배우



박신혜의 어머니는 딸의 강인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어릴 때 촬영장에서 혼이 많이 났는데도 그 앞에서는 절대 울지 않고, 화장실에 가서 혼자 울고 눈물을 닦고 나왔다고 하더라”라며 “감독님께서 신혜한테 ‘지독하다’고 하실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를 듣던 이서진이 “그 감독 안 보면 된다”고 농담을 건네자, 어머니는 “그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신혜가 있는 것”이라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서진은 “지금은 주로 신혜가 때리는 역할”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2003년 ‘천국의 계단’으로 데뷔한 박신혜는 이후 ‘미남이시네요’, ‘상속자들’, ‘피노키오’ 등 수많은 히트작에 출연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했다. 2022년 배우 최태준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으며, 최근 드라마 ‘닥터슬럼프’로 성공적인 복귀를 마쳤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