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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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중화권 스타 故 서희원의 유산 배분이 완료됐다.

3일 대만 ET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은 “故 서희원의 상속 재산과 자녀들의 양육권이 법에 따라 처리됐다”고 보도했다. 서희원의 유산 규모는 6억 위안(한화 약 12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의 유산은 현 남편 구준엽과 유가족이 상속받기로 했다. 다만 유가족인 두 자녀는 미성년자이므로, 친부인 전 남편 왕소비가 18세가 될 때까지 법적으로 재산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서희원의 전 남편 왕소비는 최근 두 번째로 대만을 방문해 상속 문제를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그는 자녀들을 중국으로 데려갈 계획이 있었으나, 현지 법적 절차에 따라 자녀들의 양육권은 대만에 남아 있도록 결정됐다. 대만 매체 산리뉴스네트워크(SETN)는 “양측이 평화적인 합의에 도달했으며, 모든 것은 법에 따라 처리됐다”고 전했다.
사진=구준엽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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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구준엽은 서희원의 재산 배분과 관련해 “아내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한 것을 존중하여 故 서희원의 모든 유산을 장모님께 드리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부 현지 매체들은 이에 대해 “며칠 전 밤늦게 故 서희원의 어머니가 SNS에 ‘그는 거짓말쟁이고 나는 바보’라는 글을 올렸고, 이를 계기로 외부에서는 상속 처리 과정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서희원의 유해가 놓일 장소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준엽과 유가족은 서희원을 기릴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을 마련하고자 보다 사적인 환경을 갖춘 묘지를 선택하려 준비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문 장의사와의 협의는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유가족이 함께 적절한 장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故 서희원의 유산과 양육권 문제는 법적으로 종결된 상태다. 그러나 상속 약속의 이행과 영면할 장소에 대한 문제는 아직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구준엽 인스타그램
사진=구준엽 인스타그램
서희원은 가족들과 일본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 2월 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이후 일본에서 화장된 서희원의 유해는 5일 대만으로 돌아왔으나, 한 달이 넘도록 영면할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구준엽은 현재 아내를 잃은 슬픔 속에서 몸무게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현지에서 예정되었던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한편, 서희원은 대만의 대표적인 배우로 2022년 구준엽과 결혼을 발표하며 많은 축하를 받았다. 두 사람은 1998년 1년간 교제했으나 소속사의 반대로 결별한 뒤 20년 만에 재회하며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를 써 내려갔다. 그러나 그녀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대만 팬들은 물론 국내 팬들도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