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소다, 탈색 사고 이후 독일에서 근황 고백… “무너진 자존감, 다시 일어서려 합니다”

DJ 소다 / 사진 = DJ 소다 SNS
DJ 소다 / 사진 = DJ 소다 SNS


세계적인 DJ이자 아티스트인 DJ소다(황소희)가 최근 겪은 심각한 두피·모발 손상 사고 이후의 근황을 솔직하게 전했다. 어두운 그림자를 딛고 다시 빛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그의 고백은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DJ소다는 지난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느꼈던 우울감으로 잠시 쉬고 싶어서 지금은 독일에 와 있다”며 “여자로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대인기피증까지 생겼지만, 전 세계에서 보내주신 따뜻한 응원 덕분에 다시 힘을 내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예상치 못한 다양한 케어 제품, 가발, 증모술 협찬 제안들도 감사하게 받고 있다”며 “한국에 돌아가면 꼭 하나하나 답장 드릴 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직접 인사드리진 못했지만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팬들의 관심과 위로가 DJ소다에게 커다란 위안이 되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머리카락 뿌리까지 녹아내려 삭발… 매일이 고통”

앞서 DJ소다는 지난 17일, 탈색 시술 도중 시술 미숙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뿌리부터 녹아내리는 사고를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3년간 건강하게 관리해온 머리였기에 충격이 컸다”며 “결국 뒤통수와 옆머리 전체를 삭발하게 됐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외모에 대한 시선 역시 DJ소다를 괴롭혔다. 공연 현장에서 자신을 알아본 팬들이 놀라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놓은 그는 “머리카락이 빠질 때마다 심장이 뛰고 눈물이 흐른다”며 “2주째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3밀리미터 남짓 남은 모발 상태로, 증모술조차 어려운 상황. DJ소다는 “머리를 다시 기르려면 2년 이상 걸린다고 들었다”며 흉한 부위를 감추기 위한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무대에 서기 위한 용기, 팬들 덕분에 생겼어요”

비록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지만, DJ소다는 회복을 향한 의지를 잃지 않았다. 그는 “저도 더 노력해서, 받은 응원과 따뜻한 마음을 다시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며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무너진 자존감 속에서도 자신을 믿고 응원해준 이들 곁에 머무르며 다시 무대로 향할 용기를 모으고 있다.

DJ소다의 솔직한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응원을 불러일으켰고, 그가 언젠가 무대 위에서 다시 환하게 웃을 날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피어오를 그의 회복과 새로운 시작에 뜨거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