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런닝맨’에서 결혼 발표 “장가갑니다”
신혼집은 62억 자택, 예비 신부 정체에 ‘추측 난무’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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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방송인 김종국(49)이 깜짝 결혼 소식을 전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18일 오전, 김종국은 자신의 팬카페 ‘파피투스’를 통해 자필 편지를 올리며 “저 장가갑니다”라고 직접 발표했다. 그는 “언젠가 이런 글을 쓰게 될 거라 마음속으로 준비는 해왔지만 막상 쓰려니 너무 떨리고 긴장된다”며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김종국은 올해가 데뷔 30주년임을 언급하며 “앨범은 못 만들었지만 제 반쪽은 만들었다”고 재치 있게 덧붙였다. 이어 “많이 늦었지만 이렇게 가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잘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하며 팬들의 축하와 응원을 부탁했다.

김종국의 결혼식은 조만간 가족과 지인들만 초대하는 소규모 비공개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 모처에서 예식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혼여행은 예정된 방송 일정을 소화한 뒤 떠날 계획이다.

사진=SBS,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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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은 자신의 집 마련과 관련해 이미 결혼설이 불거진 바 있다. 그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고급 빌라를 약 62억 원에 매입했고, 이를 두고 신혼집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김종국은 한 방송에서 이에 대해 “그거 맞는 얘기다. 준비는 해야지. 집이 없으면 어떻게 하냐”고 솔직하게 인정하기도 했다.

이번 발표로 팬들과 시청자들의 시선은 예비 신부의 정체에 쏠리고 있다. 김종국은 비연예인이라는 점 외에는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온라인에서는 ‘LA 출신의 30대 화장품 회사 대표’라는 추측부터 최근 미국에서 목격담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해 별도의 확인은 내놓지 않았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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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의 결혼 소식은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을 통해서도 전해졌다. 김종국은 최근 진행된 ‘런닝맨’ 녹화에서 오프닝부터 결혼 사실을 직접 밝혀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SBS 측은 당초 2월 7일 방송 예정이던 해당 분량을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일주일 앞당겨 오는 1월 31일 방영하기로 했다. 런닝맨 원년 멤버로서 15년간 함께한 동료들에게 직접 기쁜 소식을 전한 김종국의 의리도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김종국은 1995년 그룹 터보로 데뷔해 ‘회상’, ‘화이트 러브’, ‘트위스트 킹’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으며, 2001년 솔로로 전향해 ‘한 남자’, ‘사랑스러워’, ‘제자리 걸음’ 등의 명곡으로 사랑받았다. 2005년에는 ‘사랑스러워’로 연말 3사 가요대상을 석권했다. 그는 또한 ‘X맨’,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등 다양한 예능에서 맹활약하며 국민 예능인으로 자리 잡았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