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 차게 시작했던 400평대 한방병원, 4년 만에 양도 처분
“모든 것을 잃었다 생각했던 밤, 진짜 소중한 것을 깨달았다” 심경 밝혀
방송인 장영란의 남편이자 한의사인 한창이 400평대 병원을 정리한 뒤 솔직한 심경을 고백해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방송인 장영란.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캡처
한창은 지난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야심 차게 시작했던 병원 개원. 하지만 잘못된 선택들이 모여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렸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의 글에는 사업 실패의 아픔과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유명세 믿고 자만… 뼈아픈 실패의 기록
한창은 실패의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았다. 그는 “‘유명한 한의사’, ‘유명한 아내’라는 타이틀만 믿고 자만했던 탓이었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대중에게 친숙한 아내 장영란의 유명세와 방송을 통해 얻은 자신의 인지도가 사업 성공을 보장해 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에 빠졌었다는 자기반성이다.
방송인 장영란의 남편 한창.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캡처
그는 2021년, 400평에 달하는 대규모 한방병원을 열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운영 4년 만에 병원을 양도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한창은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던 그날 밤,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며 깨달았다. 거대한 실패 속에서도 저는 여전히 ‘좋은 아빠’라는 역할은 성공해내고 있다는 것을”이라며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아내 장영란의 눈물과 응원
남편의 힘든 시간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는 아내 장영란이었다. 장영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병원을 양도해서 팔았다. 남편이 두 달째 쉬고 있다”고 직접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병원 운영 당시 부부간의 갈등이 많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장영란은 “(병원 운영 당시엔) 둘이 진짜 많이 싸웠다. 남편이 그만둔 다음에는 싸울 일이 없다”며 “결과적으로는 더 큰 그릇으로 날 감싸줬다”고 말하며 남편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진짜 성공을 향한 새로운 출발
한창은 이번 실패를 ‘포기’가 아닌 ‘회복 선언’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맞지 않는 옷을 벗어 던지는 건 포기가 아니라 나를 살리는 ‘회복 선언’이었다”며 “때로는 잃어버린 것들 덕분에 진짜 소중한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사업가로서의 실패가 오히려 가족의 소중함과 아빠로서의 정체성을 되찾게 해준 계기가 된 셈이다.
현재 한창은 육아에 전념하며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시 한의원을 개원할 의지를 밝히며 부동산 매물을 둘러보는 모습을 유튜브에 공개하는 등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그의 용기 있는 고백과 재도전 소식에 많은 누리꾼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