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와 다시 뭉친 쌍문동 식구들, 10주년 기념 MT 현장 공개
포스터 촬영 불참했던 류준열, 깜짝 등장에 팬들 ‘환호’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 출연진들이 10년만에 뭉쳐 여행을 떠났다. 자료 : 채널십오야 인스타그램
2015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주역들이 10주년을 맞아 다시 뭉쳤다. 추억의 쌍문동 골목을 떠나 강원도로 1박 2일 여행을 떠난 이들의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앞서 공개된 기념 포스터에서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던 배우 류준열의 모습이 포착돼 팬들의 반가움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는 ‘쌍문동 가족들이랑 여행 가는 덕선이에게 필름 카메라를 줬더니’라는 제목의 짧은 예고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응팔’ 신드롬의 중심에 있었던 나영석 PD가 주인공 성덕선 역을 맡았던 혜리에게 필름 카메라를 건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나 PD는 혜리에게 “여행 가서 사진 좀 찍어달라”고 부탁했고, 혜리는 ‘덕선이’가 된 듯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받아 들고 10주년 기념 MT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냈다.
혜리 카메라에 담긴 10년 전 추억
혜리의 카메라 속 ‘응팔’ 멤버들은 10년 전 드라마 속 모습 그대로였다. 1988년도의 감성을 재현한 레트로 패션을 맞춰 입고,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웃음꽃을 피웠다. 이동휘, 고경표, 박보검 등 쌍문동 골목 친구들은 물론, 성동일, 이일화, 김성균, 라미란 등 부모님 역할의 배우들까지 총출동해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특히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배우 류준열의 등장이었다. 앞서 공개된 10주년 기념 포스터 촬영에 류준열이 불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표했던 터. 영상 속 류준열은 극 중 가족이었던 ‘치타여사’ 라미란과 김성균, 안재홍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으로 깜짝 등장했다.
스케줄 문제라더니 깜짝 등장한 이유
류준열은 기존에 잡혀있던 스케줄 문제로 인해 1박 2일의 MT 전 일정을 소화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응팔’ 1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자리를 위해 바쁜 일정을 쪼개 오프닝과 일부 개별 촬영에 함께하며 멤버들과의 의리를 지켰다. 짧은 등장이었지만 그의 존재감은 여전했으며, 완전체에 가까운 ‘응팔’ 멤버들의 재회는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번 10주년 기념 프로젝트는 ‘꽃보다 청춘-아프리카’ 편을 통해 ‘응팔’ 청춘들과 호흡을 맞췄던 나영석 PD 사단이 다시 한번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의 나영석, 신건준 PD가 연출하는 ‘응답하라 1988 10주년’은 오는 19일 tvN을 통해 정식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tvN 측은 “이번 10주년 MT에는 ‘응팔’ 신드롬을 이끈 배우들이 총출동해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의 따뜻한 추억을 안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응답하라 1988’은 2015년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18.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케이블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쓴 작품이다. 따뜻한 가족애와 이웃 간의 정, 첫사랑의 풋풋함을 그려내며 전 세대의 공감을 얻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인생 드라마’로 꼽히는 ‘응팔’의 주역들이 어떤 새로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찾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