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매니저 측 “직장 내 괴롭힘, 폭언에 술잔까지 던져” 충격 폭로
박나래 소속사 “퇴직금 줬더니 매출 10% 요구, 법적 대응 불사”

개그맨 박나래. 유튜브 채널 ‘나혼자산다 스튜디오’ 캡처
개그맨 박나래. 유튜브 채널 ‘나혼자산다 스튜디오’ 캡처




방송인 박나래(40)가 전 매니저들과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 매니저 측은 박나래의 ‘갑질’을 주장하며 1억 원 규모의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고, 박나래 측은 이들이 부당한 금품을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다고 맞서면서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일,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박나래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1억 원 규모의 가압류를 신청하면서 알려졌다. 이들은 손해배상 청구 소송까지 예고하며 박나래를 둘러싼 충격적인 의혹들을 제기했다.

전 매니저 측의 충격적인 갑질 폭로



개그우먼 박나래. 유튜브 채널 ‘나혼자산다 스튜디오’ 캡처
개그우먼 박나래. 유튜브 채널 ‘나혼자산다 스튜디오’ 캡처




연예매체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담당하는 동안 지속적인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구체적이다. 박나래가 개인적인 안주 심부름이나 파티 후 뒷정리 등 업무와 무관한 일을 시키며 24시간 대기를 강요했고, 심지어 가족 관련 사적인 일까지 시켰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술자리 강요와 폭언, 폭행 의혹까지 제기됐다. 한 매니저가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하자 박나래가 폭언을 하며 술잔을 던져 상해를 입혔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이 외에도 업무상 사용한 개인 비용 미정산, 주류 구입비 미지급 등 금전적인 문제도 거론하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결국 이들은 박나래와 그의 어머니, 소속사 법인 등을 상대로 특수상해, 의료법 위반, 대중문화산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까지 접수한 상태다.

박나래 측 금품 요구받았다 반박



논란이 커지자 박나래 소속사 앤파크는 5일 공식 입장을 내고 정면 반박에 나섰다. 소속사는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갑작스러운 퇴사와 이어지는 근거 없는 주장, 늘어나는 금품 요구, 언론을 통한 압박으로 박나래 씨가 큰 심적 부담과 정신적 충격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앤파크에 따르면 해당 매니저들은 1년 3개월간 근무 후 퇴사했으며, 법적으로 정해진 퇴직금을 정상적으로 지급받았다. 하지만 퇴사 이후 전년도 매출의 10%에 달하는 거액을 추가로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소속사의 주장이다.

소속사는 “이들이 계속 새로운 주장을 추가하며 박나래와 소속사를 압박했고, 요구 금액은 수억 원에 달하게 됐다”면서 “더는 일방적인 요구에 끌려다닐 수 없어 법률 검토를 거쳐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다만,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향후 충실히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미등록 기획사 논란까지 진실은



이번 사태로 박나래의 1인 기획사인 앤파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등록되지 않은 사실까지 드러났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해당 업무는 전 매니저들이 담당했으며, 이들이 등록 절차를 완료했다고 허위 보고한 뒤 퇴사해 언론에 제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운영상 미흡했던 점을 깊이 반성하며 신속히 적법한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박나래는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등 다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법적 다툼으로 번진 이번 사태의 진실이 어떻게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