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피식대학’서 10년 전 기내 난동 사건 전말 최초 고백
“항공사 실수로 자리 뺏겨 억울함에 와인 과음...기억 잃었다”
“난동 부린 건 명백한 잘못”...대중 향해 거듭 고개 숙여 사과
가수 바비킴이 10년 전 기내 난동 사건을 언급하며 고개를 숙였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캡처
가수 바비킴이 10년간 그를 따라다닌 ‘기내 난동’ 사건에 대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 인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당시의 억울했던 심경과 함께 대중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내 돈 주고 산 비즈니스석 항공사 실수에 억울함 폭발
바비킴은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 출연해 2015년 발생했던 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의 전말을 상세히 밝혔다. MC 이용주가 조심스럽게 사건에 대해 묻자, 바비킴은 “요약하자면, 항공사 측에서 내 비즈니스석을 주지 않고 이코노미석에 앉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돈으로 정당하게 구매한 비즈니스석 티켓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사의 착오로 자리를 옮겨야 했던 상황에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가수 바비킴이 10년 전 기내 난동 사건을 언급하며 고개를 숙였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캡처
당시 그는 마일리지 포인트를 사용해 좌석 승급을 요청했으나, 대한항공 측의 실수로 발권 과정에서 누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이코노미석에 앉게 된 바비킴은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었다.
와인 과음 후 기억 상실 10년 만에 고개 숙인 이유
바비킴은 “속상한 마음에 기내에서 제공하는 와인을 계속 마셨고, 결국 기억을 잃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 소란을 피우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 같다”며 “다음 날 뉴스에 대서특필된 것을 보고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사건의 내막을 들은 MC 이용주와 곽범은 “항공사의 실수가 발단이었던 것 아니냐”, “너무 억울했을 것 같다”며 그의 심경에 공감했다. 하지만 바비킴은 “화가 난 것은 사실이지만, 난동을 부린 것은 명백한 제 잘못”이라며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주홍글씨 된 기내 난동 자숙 후 활동 재개
바비킴은 2015년 1월, 인천에서 출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술에 취해 고성을 지르고 승무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혐의로 미국 FBI의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으로 그는 국내에서 항공보안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과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프로그램 이수를 선고받았다.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긴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바비킴은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하고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조심스럽게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특히 ‘피식대학’에서의 솔직한 고백은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무거운 마음의 짐을 짊어져 왔을 그의 심경을 엿보게 하며 네티즌들의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