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기 드라마 ‘런던스 버닝’으로 유명했던 배우 존 알포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복역 중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재판 내내 혐의를 부인해왔던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존 알포드. AP 자료사진
쌀쌀한 바람이 부는 3월, 영국 연예계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9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배우 존 알포드(54)가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그는 불과 두 달 전, 미성년자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그러나 그는 재판 내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왔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 뒤에는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90년대 인기 스타의 추악한 범죄
사진=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교정 당국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노퍽주에 위치한 교도소에서 알포드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알포드는 2022년 4월, 당시 14세와 15세였던 소녀 2명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한 뒤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결국 지난 1월, 법원은 그에게 징역 8년 6개월의 중형을 선고했다.
한때 브라운관을 주름잡던 스타의 범죄 소식은 영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피해자들이 아직 미성년자였다는 점에서 대중의 공분은 더욱 컸다.
DNA 증거 없다 완강히 부인했지만
하지만 알포드는 법정 최후 진술까지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나는 결코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범행을 입증할 직접적인 DNA 증거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재판 과정 내내 논란의 중심에 섰다.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일관된 진술과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그의 유죄를 인정했다. 결국 그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차가운 교도소에 수감됐고, 두 달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것이다.
화려했던 과거와 반복된 구설수
사진= 드라마 ‘London’s burning’
존 알포드는 1980년대 BBC 드라마 ‘그레인지 힐’로 데뷔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1990년대 인기 드라마 ‘런던스 버닝’에서 소방관 빌리 레이 역을 맡으며 전성기를 맞았다. 당시 그는 연기뿐만 아니라 가수로도 활동하며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
그러나 그의 연예계 활동은 오래가지 못했다. 1997년, 잠입 취재 중이던 기자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징역 9개월을 선고받으며 처음으로 대중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출소 후에도 2005년 음주운전 사고를 내는 등 크고 작은 사건에 계속해서 휘말리며 점차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혀갔다.
영국 교정 당국은 “구금 중 발생한 모든 사망 사건의 일반적 절차에 따라 교정 보호 옴부즈맨(PPO)이 관련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때 정상의 인기를 누렸던 스타의 비극적인 마지막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