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대표 장수 커플 최수영·정경호, 안방극장서 ‘변호사’로 정면 승부
먼저 웃은 정경호 ‘프로보노’ 넷플릭스 1위 질주…최수영 ‘아이돌아이’로 맞불
지니 TV 오리지널 ‘아이돌아이’ 포스터
연예계 대표 장수 커플로 13년째 굳건한 애정을 과시해 온 배우 최수영과 정경호가 안방극장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변호사’라는 같은 전문직 역할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되면서, 이들의 선의의 경쟁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수영, 팬심 가득한 변호사로 변신
먼저 출사표를 던지는 쪽은 최수영이다. 그녀는 오는 22일 첫 방송을 앞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이돌아이’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아이돌아이’는 팬심 투철한 스타 변호사 맹세나(최수영 분)가 살인 혐의를 뒤집어쓴 자신의 최애 아이돌 도라익(김재영 분)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법정 로맨스다.
tvN ‘프로보노’ 포스터
최수영이 연기하는 맹세나는 실력과 인기를 모두 겸비한 대형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이자, 아이돌 ‘덕후’라는 반전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냉철한 법조인의 모습과 좋아하는 스타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오가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소화할 예정이다.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최수영은 연인 정경호와의 경쟁 구도에 대한 질문에 “작품의 장르와 분위기가 달라 차별점이 분명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녀는 “변호사 역할을 늘 해보고 싶었다”면서 “법률 용어를 외우는 것이 처음이라 어려웠지만, 감독님과 힘을 합쳐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먼저 웃은 정경호, 넷플릭스 1위 질주
한발 앞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정경호의 기세는 매섭다. 그가 주연으로 나선 tvN 드라마 ‘프로보노’는 이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배우 최수영(왼쪽)과 정경호. 지니 TV ‘아이돌아이’ 예고편-tvN ‘프로보노’ 방송화면
‘프로보노’는 속물 근성 다분한 엘리트 판사 강다윗(정경호 분)이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려 몰락한 뒤, 대형 로펌 내 수익 제로의 공익팀에 배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법정 휴먼 코미디다. 정경호는 특유의 재치 있고 인간미 넘치는 연기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역시 정경호’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러한 호평에 힘입어 ‘프로보노’는 방송 4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 8.0%를 돌파했으며, 지난 16일에는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일타 스캔들’에 이어 또 하나의 ‘인생작’을 만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3년 연인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
이처럼 13년째 사랑을 키워오고 있는 두 사람이 같은 시기, 같은 직업의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찾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연인이자 동료 배우로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며 성장해 온 만큼, 이번 맞대결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집에서 서로 대본 연습해주면 재밌겠다”, “둘 다 연기 잘해서 어느 드라마를 봐야 할지 고민된다”, “선남선녀 커플의 선의의 경쟁을 응원한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흥행에 성공한 정경호의 ‘프로보노’에 맞서, 최수영의 ‘아이돌아이’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이돌아이’는 오는 22일 오후 10시 지니 TV와 ENA 채널에서 첫 방송 되며,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