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장실서 대본 외우다 갑자기 쓰러져...오른쪽 다리 마비 증상까지
피 안 통해 뼈가 썩는 고통...수술 후 되찾은 건강, 그녀의 근황은?
사진=TV조선 ‘퍼펙트 라이프’
원로배우 사미자가 방송 녹화 중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아찔한 경험과 그 후유증으로 뼈 괴사까지 겪었다고 고백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사미자는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1940년생으로 올해 85세인 그는 “나이가 있다 보니 늘 건강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말문을 열었다.
방송 중 덮친 비극 뇌경색
사진=TV조선 ‘퍼펙트 라이프’
그는 2018년 겪었던 뇌경색 투병 사실을 언급하며 “방송 중에 뇌경색 때문에 쓰러졌다. 분장하고 앉아서 대사를 외우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주변 사람들이 옆으로 쓰러지는 것처럼 보이더라”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어지럼증과 함께 의식을 잃었던 것이다.
사미자는 이를 두고 “그게 나의 비극의 시작이었는지도 모른다”며 당시의 충격을 회상했다.
뼈 괴사까지 이어진 끔찍한 후유증
뇌경색 이후에는 심각한 후유증이 찾아왔다. 사미자는 “오른쪽 다리가 내 마음대로 올라가지 않았다”며 “피가 통하지 않으니 다리뼈가 참지 못하고 괴사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뼈 조직이 죽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와 유사한 증상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고통이 따르는 질병이지만, 사미자는 “수술을 받고 지금은 감쪽같이 괜찮아졌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며 주위의 박수를 받았다.
여전히 왕성한 활동 배우 사미자는 누구
사미자는 1963년 동아방송 1기 성우로 데뷔한 이래 60년 넘게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약해온 대한민국 대표 원로배우다.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개성 넘치는 연기로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마비나 언어 장애, 심한 두통 등이 전조 증상이다. 한 신경과 전문의는 “뇌경색은 전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며 “특히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큰 병을 이겨낸 사미자는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여전히 방송 활동을 이어가며 많은 후배 배우들과 대중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