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놀면 뭐하니?’ 출연해 지난해 논란 직접 해명
“병원 주사 맞고 어지러웠을 뿐”...유재석도 공감한 그날의 진실은?

MBC ‘놀면 뭐하니?’ 방송 화면
MBC ‘놀면 뭐하니?’ 방송 화면




개그계의 대부 이경규가 지난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약물 운전’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그는 유재석과의 대화에서 당시 사건의 전말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놀면 뭐하니?’ 멤버인 유재석, 하하, 주우재, 허경환은 새해를 맞아 예능계 대선배인 이경규를 찾았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유재석이 “올해 ‘놀면 뭐하니?’에서 해보고 싶은 것이 있냐”고 묻자, 이경규는 잠시 머뭇거리다 “‘양심냉장고’를 지속적으로 하려고 했는데 약물 운전에 걸리는 바람에…”라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어렵게 꺼내는 얘기 그날의 진실





MBC ‘놀면 뭐하니?’ 방송 화면
MBC ‘놀면 뭐하니?’ 방송 화면


이경규는 “이건 어렵게 꺼내는 얘기다. 재석이니까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기사에는 골프 연습장에 갔다고 나왔는데, 사실 병원에 주사를 맞으러 간 것이었다”며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다른 부분이 있었음을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사건 당일 아침 몸이 너무 아파 아내와 함께 병원을 찾았지만 문이 닫혀있어 그냥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후 다시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에서, 그는 아내에게 또 부탁하기 미안하고 이른 시간에 매니저를 부르기도 애매해 결국 직접 운전대를 잡게 됐다고 전했다.

주사 맞고 어지러워 착각까지



이경규는 병원에서 몸살 기운으로 주사를 맞은 뒤의 상황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주사를 맞고 나오는데 몸살 기운이 확 올라와 어지러웠다”면서 “(주차장에서) 차가 내 차랑 똑같이 생겼다”고 말해 약 기운으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졌던 상태를 짐작하게 했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과거 이경규와 나눴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그의 진심을 대변했다. 유재석은 “형님께서 저랑 통화할 때 ‘이번 일을 통해서 많이 알았다. 많은 분이 지켜보는 직업을 가진 사람인데 내가 조심하는 게 맞다. 이건 더 이상 내가 할 말이 없다’고 하시며 깊이 반성하셨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 사건 재조명



앞서 이경규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운전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당시 그는 공식 입장을 통해 “공황장애 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몸이 아플 때는 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고 사과하며 “앞으로 유사한 약을 복용할 경우 운전을 자제하는 등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송을 통해 논란 이후 약 7개월 만에 직접 심경을 고백한 이경규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