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히로인 이주빈, 황당한 도용 피해 고백
위조 신분증으로 투자 사기까지 연루돼 곤욕
월수입 450만원 알바왕 시절 생활력 재조명
사진=유튜브 ‘인생84’ 캡처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은 영화 ‘범죄도시4’. 극 중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주빈이 최근 예상치 못한 범죄 사건에 연루되었던 아찔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숨겨진 그녀의 억울하고도 황당했던 사연이 유튜브 채널 ‘인생84’를 통해 공개됐다.
법원 출석 통보까지 받은 레전드 증명사진
이주빈은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뜨겁게 달구었던 이른바 ‘레전드 증명사진’의 주인공이다. 너무나 완벽한 이목구비 덕분에 실제 인물이 맞느냐는 의혹까지 낳았던 이 사진이 그녀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왔다. 방송에 출연한 이주빈은 “사진이 유명해지면 좋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도용 피해를 심각하게 입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사진=이주빈 인스타그램 캡처
단순히 사진을 퍼가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신원 미상의 인물들이 이 증명사진을 이용해 가짜 신분증을 위조했고, 이를 통해 각종 사기 행각을 벌였다. 중고차 딜러를 사칭하거나 보험 사기, 심지어 투자 권유 사기 등 다양한 범죄에 그녀의 얼굴이 악용된 것이다. 이주빈은 “내 얼굴을 걸고 사람들에게 투자를 유도해 돈을 가로채는 일이 빈번했다”며 당시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위조된 신분증으로 인해 법원에서 출석 요구서가 날아오는가 하면, 기획사로 “이주빈 씨가 투자 사기를 친 것이냐”는 확인 전화가 빗발치기도 했다.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범죄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 그녀는 여러 차례 법적 대응과 해명을 해야만 했던 고충을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신뢰감 주는 외모가 부른 역설적 상황
이 사연을 듣던 기안84는 이주빈의 미모가 가진 ‘신뢰감’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사진을 보면 얼굴이 너무 믿음직스럽다. 절대 거짓말을 할 것 같지 않게 생겼다”며 “만약 이 얼굴로 무언가를 팔자고 하면 나라도 샀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는 범죄자들이 왜 하필 이주빈의 사진을 타깃으로 삼았는지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중에게 호감을 주는 단아하고 정직한 이미지가 범죄자들에게는 사기 행각을 위한 완벽한 가면이 되어버린 셈이다.
연습생 포기하려다 10년 버틴 사연
이날 방송에서는 이주빈의 반전 과거도 공개됐다. 걸그룹 ‘레인보우’의 데뷔조 출신으로 알려진 그녀는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의외로 소박한 이유를 들었다. “연예인이 꼭 되고 싶어서라기보다 학교수업을 빠질 수 있어서 시작했다”는 것이다. 당시 연습생은 4교시까지만 수업을 듣고 조퇴하여 연습실로 갈 수 있었는데, 공부에 큰 흥미가 없던 그녀에게는 이것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끈기는 남달랐다. 이주빈은 “하다 보니 재미가 붙었고, 1년만 더 해보자고 다짐하던 것이 어느새 10년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긴 무명 시절과 연습생 기간을 거치며 배우로서의 자신감이 떨어질 때도 있었지만, 묵묵히 버텨온 시간들이 쌓여 지금의 ‘범죄도시4’ 합류라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
월 450만 원 수익 올린 생활력 만렙
데뷔 전 그녀의 생활력 또한 화제다. 이주빈은 무명 시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에 전념했다. 그녀는 “당시 시급이 아닌 건당 페이를 받았는데, 일주일에 두 번 촬영하고 한 번에 45만 원 정도를 받았다”며 “한 달에 약 450만 원 정도를 벌었다”고 밝혔다. 스물한 살의 어린 나이에 독립하여 월세와 학비, 생활비를 모두 스스로 해결했던 그녀의 야무진 면모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러한 치열한 삶의 경험은 현재 그녀가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는 데 있어 단단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한편, 이주빈은 최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서 인질 윤미선 역을 맡아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으며,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는 천다혜 역으로 분해 입체적인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범죄도시4’에서는 사이버수사대 형사 한지수 역을 맡아 액션 연기까지 소화하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단아한 외모 뒤에 숨겨진 탄탄한 연기 내공과 털털한 입담까지 갖춘 그녀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