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태 신지, 27년 전 쌍꺼풀 수술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당시 가수 중 최초로 성형 사실을 고백, 솔직한 모습으로 오히려 대중의 호감을 샀던 진짜 이유를 밝혔다.
사진=유튜브 ‘어떠신지’ 캡처
그룹 코요태의 신지가 27년 전 쌍꺼풀 수술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던 비화를 공개해 화제다.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밝힌 이 이야기는 단순한 성형 고백을 넘어, 당시의 빡빡했던 스케줄과 소속사의 갑작스러운 결정, 그리고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갔던 상황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 붓기가 채 빠지지 않은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서야 했던 그의 솔직한 고백 뒤에는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까.
스타일리스트 따라 명동으로… 얼떨결에 받은 수술
신지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어떠신지’를 통해 데뷔 초 활동 영상을 보며 추억을 회상했다.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낸 장면은 라디오 방송에서 마이크로 얼굴을 반쯤 가린 채 노래를 부르는 모습. 그는 “쌍꺼풀 수술 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얼굴을 가려야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유튜브 ‘어떠신지’ 캡처
수술은 계획에 없이 갑작스럽게 진행됐다. 피곤하면 속쌍꺼풀이 풀리는 것을 본 소속사 매니저가 스타일리스트의 눈 수술이 잘 된 것을 보고, 그를 명동의 한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한다. 신지는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언니 손에 이끌려 수술받았다”며 “지금까지도 그 병원이 어디였는지 모른다”고 털어놔 당시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붓기 빠질 시간도 없던 살인적인 스케줄
문제는 수술 이후였다. 1998년 데뷔한 코요태는 1집 ‘순정’이 큰 인기를 얻으며 공백기 없이 곧바로 2집 준비에 돌입했다. 신지에게는 수술 후 붓기가 빠질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그는 “붓기가 전혀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2집 방송 활동을 시작해야 했다”며 당시의 고충을 토로했다. 연일 이어지는 스케줄 속에서 그의 눈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카메라에 비친 모습은 누가 봐도 부자연스러웠다. 결국 대중에게 수술 사실을 밝힐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던 것이다.
솔직함이 무기, ‘가수 1호’ 성형 고백
제작진이 “당시에는 성형을 고백하는 연예인이 거의 없지 않았냐”고 묻자, 신지는 “가수 중에는 내가 처음이었다”고 답했다. 90년대 후반, 연예인의 성형은 암묵적인 금기어에 가까웠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나온 그의 고백은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의외로 긍정적이었다.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의 털털하고 꾸밈없는 성격이 대중에게 ‘호감’으로 작용했고, 이는 훗날 코요태가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7년이 지난 지금도 코요태는 활발히 활동하며 ‘현재진행형 레전드’로 불린다. 신지 역시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과거의 웃지 못할 해프닝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그의 모습에서 오랜 기간 대중의 곁을 지킬 수 있었던 내공이 엿보인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