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정석원과 떠난 캠핑, 영상 속 ‘이 가방’ 때문에 비난 여론

누리꾼들 “공용 물품 사적 사용 부적절”… 제작진은 결국 영상 수정하고 사과했다

가수 백지영이 유튜브 콘텐츠에서 쿠팡의 ‘프레시백’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자, 해당 유튜브 제작진이 이에 사과했다. 유튜브 캡처
가수 백지영이 유튜브 콘텐츠에서 쿠팡의 ‘프레시백’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자, 해당 유튜브 제작진이 이에 사과했다. 유튜브 캡처


가수 백지영이 남편 정석원과 함께한 오붓한 캠핑 영상이 때아닌 논란의 중심에 섰다. 따스한 봄날, 즐거운 한때를 공유하려던 영상 하나가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캠핑용 가방 하나 때문이었다. 평범해 보이는 이 가방을 둘러싼 빗발친 비판과 결국 제작진의 사과로 이어진 이번 사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평화로운 캠핑 영상에 등장한 의문의 녹색 가방



사건의 발단은 지난 12일 백지영의 개인 유튜브 채널 ‘완전 백지영’에 올라온 영상이었다. 해당 영상에는 백지영과 남편인 배우 정석원이 함께 캠핑을 준비하고 즐기는 단란한 모습이 담겨 많은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식재료를 꺼내 담는 용도로 사용된 ‘녹색 보냉 가방’이 화면에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이 가방은 캠핑 내내 부부의 곁을 지키며 음식 보관함처럼 유용하게 사용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일부 눈썰미 좋은 시청자들은 이 가방이 개인 소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금세 알아차렸다.

가수 백지영이 유튜브 콘텐츠에서 쿠팡의 ‘프레시백’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자, 해당 유튜브 제작진이 이에 사과했다. 유튜브 캡처
가수 백지영이 유튜브 콘텐츠에서 쿠팡의 ‘프레시백’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자, 해당 유튜브 제작진이 이에 사과했다. 유튜브 캡처


알고 보니 쿠팡의 공용 자산 프레시백



영상에 등장한 가방의 정체는 바로 쿠팡이 신선식품 배송에 사용하는 다회용 보냉 가방, ‘프레시백’이었다. 프레시백은 배송 완료 후 다음 주문 시 문 앞에 놓아두면 쿠팡 측에서 회수해 세척 후 재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즉, 개인에게 소유권이 있는 물품이 아닌, 배송 시스템 유지를 위한 일종의 ‘공용 자산’인 셈이다. 환경 보호와 포장재 절감을 위해 도입된 다회용 배송 시스템의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원칙적으로는 배송 목적 외에 외부로 반출하거나 개인적인 용도로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개념 없다 비판 쇄도, 결국 고개 숙인 제작진



가수 백지영이 유튜브 콘텐츠에서 쿠팡의 ‘프레시백’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자, 해당 유튜브 제작진이 이에 사과했다. 해당 장면은 현재 삭제된 상태. 유튜브
가수 백지영이 유튜브 콘텐츠에서 쿠팡의 ‘프레시백’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자, 해당 유튜브 제작진이 이에 사과했다. 해당 장면은 현재 삭제된 상태. 유튜브


해당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하자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저걸 캠핑장에 들고 갈 생각은 어떻게 했나”, “엄연한 회사 자산을 왜 개인이 마음대로 쓰나”, “편리하다고 공용 물품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건 부적절하다” 등 싸늘한 반응이 주를 이뤘다. 사소한 실수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공유 자산을 유명인이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백지영의 유튜브 채널 제작진은 13일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제작진은 “무지로 인해 잘못된 모습을 보여드렸다”며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적해 주신 불편함에 깊이 공감하며, 해당 장면은 즉시 삭제 및 재편집을 완료했다”고 전하며 빠른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이번 해프닝은 유명인의 행동 하나하나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특히 최근 친환경 소비와 공유 경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공용 물품 사용에 대한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백지영, 정석원 부부가 평소 유튜브를 통해 소탈한 일상을 공유하며 대중과 소통해왔기에 이번 논란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