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6세대 신형 라브4, 국내 출시 초읽기.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돌아와 싼타페·쏘렌토와의 경쟁을 예고했다.



국내 중형 SUV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가 양분하던 시장에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토요타의 6세대 신형 ‘라브4(RAV4)’. 최근 국내 출시를 위한 인증 절차를 모두 마치고 연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신형 라브4는 단순히 연식 변경 수준이 아니다. 파워트레인 전략의 전면 수정, 주행의 즐거움을 더한 새로운 라인업, 그리고 최신 IT 기술의 집약이라는 세 가지 핵심 변화를 통해 국산 SUV의 대안을 찾던 소비자들을 정조준한다. 과연 라브4는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까.

가솔린 없이 하이브리드로 승부수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토요타는 과감하게 가솔린 모델을 라인업에서 완전히 삭제했다. 대신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만 구성해 전동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단순히 가솔린 모델만 없앤 것이 아니다. 성능 또한 한 단계 진화했다. 국내 인증을 마친 하이브리드 모델은 2WD(전륜구동)가 최고출력 226마력, AWD(사륜구동)는 236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각각 23마력, 17마력 향상된 수치다. ‘하이브리드는 힘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깨고, 효율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운전의 재미를 더한 GR 스포츠의 등장



신형 라브4는 더 이상 ‘조용한 패밀리 SUV’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토요타의 고성능 브랜드 ‘GR(Gazoo Racing)’의 감성을 입은 ‘GR 스포츠’ 모델이 라브4 역사상 처음으로 추가된다.

GR 스포츠 모델은 단단하게 조율된 전용 서스펜션과 차체 강성 보강을 통해 한층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디자인 역시 전용 그릴과 범퍼, 휠 등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이는 평일에는 가족을 위한 차로, 주말에는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운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한 똑똑한 실내



실내 경험도 완전히 달라진다.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4.0(TSS 4.0)’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기존보다 감지 범위가 넓어지고 충돌 방지 및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이 정교해져 더욱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더 주목할 점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아린(Arene) OS’의 적용이다. 이를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음성 비서, 사용자 맞춤형 인터페이스 설정이 가능해진다. 또한 차량 내 5G 통신을 지원하여 실시간 교통 정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끊김 없는 연결성을 제공하며 본격적인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의 진화를 알린다.

4천만원대 가격, 싼타페와 정면 대결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가격은 4천만원대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판매 중인 5세대 모델 가격이 4,415만원(2WD)부터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풀체인지 모델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가격대는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주력 트림과 정확히 겹친다. 뛰어난 연비와 검증된 내구성을 바탕으로 ‘믿고 타는 토요타’라는 명성을 쌓아온 라브4가 주행 성능과 첨단 사양까지 보강하면서, 국산 SUV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