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 줄 알고 남겨둔 그 기본 앱, 사실은 배터리와 용량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사진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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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이폰을 구입하면 여러 개의 앱이 이미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는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는 앱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가 거의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저장공간과 배터리를 소모하는 앱들이 숨어 있습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기본 앱은 불필요한 데이터를 쌓고, 백그라운드 업데이트를 통해 배터리를 잡아먹는다”며 삭제를 권장합니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꼽은, 아이폰 성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4가지 기본 앱입니다.

1. GarageBand – 사용하지 않는다면 용량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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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ageBand는 음악 제작 도구로, 아이폰만으로도 악기 녹음과 편집이 가능하게 해주는 앱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에게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 앱이 단순히 ‘앱 하나’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음악 샘플, 사운드 파일, 업데이트 데이터 등으로 인해 생각보다 많은 저장공간을 차지하고,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될 때 배터리까지 빠르게 소모합니다.

전문가들은 “음악을 매일 만들지 않는다면 과감히 삭제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합니다.

앱이 크기 때문에 삭제만으로도 수백 MB에서 수 GB의 여유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2. Stocks – 주식에 관심 없다면 지워도 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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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s 앱은 주식시장 정보를 보여주는 기본 앱으로, 뉴스·차트·성과 데이터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합니다.

하지만 주식에 관심이 없거나 다른 금융 앱을 사용 중이라면, 이 앱이 쌓는 데이터가 쓸데없이 저장공간을 점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사에서는 “앱 내 데이터가 뉴스 기사와 그래프 업데이트로 인해 꾸준히 증가하며 예상보다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만약 가끔 주가를 확인하고 싶다면 완전 삭제 대신 ‘오프로드(Offload)’ 기능을 활용하세요.

설정 → 일반 → iPhone 저장공간 → Stocks → ‘앱 오프로드’를 누르면 데이터는 보존하면서도 앱 본체만 제거되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3. Podcasts – 자동 다운로드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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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Podcasts 앱은 팟캐스트 전용 플랫폼이지만, 요즘은 대부분 Spotify·Apple Music·유튜브 뮤직 등 다른 앱으로 팟캐스트를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앱의 문제는 자동 다운로드 기능입니다. 한두 개의 프로그램을 구독해 두었다면, 새 에피소드가 자동으로 저장되며 수백 MB 이상 용량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가 누적될수록 배터리 소모와 캐시도 늘어납니다. 따라서 팟캐스트를 즐겨 듣지 않는다면 앱을 삭제하거나, 설정에서 자동 다운로드를 끄는 것이 좋습니다.

팟캐스트 청취는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스트리밍 앱에서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4. Voice Memos – 녹음이 쌓이면 ‘숨은 저장공간 블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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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메모 앱은 회의·수업·음성 기록 등에 유용하지만, 문제는 녹음이 끝나면 파일이 자동 저장된다는 점입니다.

몇 분, 몇십 분 길이의 녹음이 쌓이면 순식간에 수백 MB에서 수 GB까지 용량이 늘어나며, 오래된 메모가 남아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앱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면 삭제하는 것이 좋고, 필요할 경우에도 정기적으로 확인하여 오래된 녹음 파일을 삭제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정기 점검만으로도 상당한 저장공간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추가 팁

기본 앱 관리법

-저장공간 확인: 설정 → 일반 → iPhone 저장공간 → 앱별 용량 확인

-배터리 점검: 설정 → 배터리 → 앱별 배터리 사용률 체크

-불필요한 백그라운드 기능 끄기: 알림·위치·자동 업데이트 비활성화

-자주 쓰는 앱만 유지: 음악, 주식, 녹음 등 본인 생활패턴에 맞게 정리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사용하지 않는 앱을 정리하는 일은 단순한 ‘청소’가 아니라 아이폰의 성능과 배터리 효율을 되살리는 관리 습관입니다.

오늘 한 번 설정 메뉴를 열어, 실제로 사용하는 앱과 그렇지 않은 앱을 구분해보세요. 그 한 번의 점검이 기기를 더 가볍고 오래 쓰게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